동백패스 효과?… 부산 대중교통 승객 ‘쑥’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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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수 1년 만에 66% 늘어나
환급 누적 인원도 400만 명가량
지난해 수송 분담률 44.6% 기록
BRT 3개 축 27.1km 구간 확대

박형준 부산시장이 17일 부산 센텀시티역 버스정류장에서 새 디자인 버스인 ‘빅 버스’에 탑승해 대중교통 혁신추진 성과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박형준 부산시장이 17일 부산 센텀시티역 버스정류장에서 새 디자인 버스인 ‘빅 버스’에 탑승해 대중교통 혁신추진 성과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도인 ‘동백패스’에 모바일 서비스가 도입되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문현~수영 구간 등으로 확대된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버스 정류소에서 1001번 좌석버스를 타고 대중교통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동백패스를 이용해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빅 버스’ 차량을 탄 뒤 남구 대남교차로 정류소까지 BRT 구간을 이동하면서 부산 대중교통에 대한 현장 의견도 들었다.

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시행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도 ‘동백패스’는 지난달 기준 약 67만 1000명이 가입해 지난해 3월(약 40만 3000명)과 비교해 1년 만에 가입자가 66%가량 늘었다.

2023년 8월 동백패스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동백패스로 대중교통 이용 금액을 환급 받은 누적 인원은 399만 1000여 명이고, 1인당 월평균 환급액은 2만 7940원이다.

지난해 10월 동백패스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93%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 동백패스 모바일 서비스가 도입되면 대중교통 편의성과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RT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1061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현재 내성~중동, 내성~서면, 서면~충무, 서면~사상 등 4개 축 30.3km 구간에서 시행되고 있다.

BRT 도입 이후 시행 구간의 버스 평균 속도는 시속 14.9km에서 21.5km으로 시속 6.6km 빨라지고, 버스 이용객은 시간당 3만 2537명에서 3만 4302명으로 5.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버스 정시성은 기존 2~3분에서 1분 22초~1분 45초로 안정됐다.

BRT 구간 이용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6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고, 64% 이상은 ‘노선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시는 문현~수영 6.8km, 대티~하단 4.4km, 하단~진해 15.9km 등 3개 축 27.1km 구간에 BRT를 확대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 이를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2020년 40.4%에서 2021년 40.8%, 2022년 42.2%, 2023년 44.4%, 2024년 44.6%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분담률을 60%로 높인다는 목표다.

한편 부산 시내버스 디자인은 2016년 도입 이후 약 9년 만인 지난해 ‘빅 버스’라는 명칭으로 개편됐고, 지난달까지 일반버스 40대, 좌석버스 12대에 적용됐다. 차량 외부 도색과 외부 번호·노선, 차량 내부 노선도와 부착물, 외부 광고면 등 모든 디자인이 바뀌었다.

시는 총 2517대 시내버스 차량 가운데 매년 신규로 교체되는 200~300대에 새 디자인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대중교통은 시민의 발이자 관광문화도시 부산의 첫인상을 좌우한다”며 “동백패스, BRT, 빅 버스 등 시민 친화적인 대중교통 정책으로 대중교통이 가장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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