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매직’에 웃음꽃 활짝…첫 해양클러스터 페스티벌 '성황'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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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31일 시민 호응 속 열려
취업상담회·토크콘서트 등 행사 마련
강도형 장관·박형준 시장도 동행 선포
“세계적인 클러스터 되도록 적극 지원”

지난달 30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2024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 페스티벌(Festival)’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입주한 공공기관이 합동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협력을 위해 개최한 행사다. 이재찬 기자 chan@ 지난달 30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2024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 페스티벌(Festival)’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입주한 공공기관이 합동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협력을 위해 개최한 행사다. 이재찬 기자 chan@

“수리수리 얍!”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대강당. 김영진 마술사가 대형 매직봉으로 물을 휘젓자 빈 수조에 장어 한 마리가 순식간에 나타났다. 또 노트에 매직으로 물고기를 그린 뒤 물을 몇 방울 뿌리자, 노트 사이에서 ‘진짜 물고기’가 수조로 떨어졌다. 잇단 진기한 ‘해산물 마술 공연’에 관객석 곳곳에서 감탄사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부산 동삼혁신지구에 입주한 14개 해양 기관이 합동으로 마련한 ‘제1회 해양클러스터 페스티벌’이 지난달 30~31일 시민의 호응 속 열렸다. 특별 강연, 마술쇼 등의 프로그램은 사전 접수 때 일찌감치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주말인 지난달 31일에는 행사가 열리는 국립해양박물관 앞으로 주차장 대기차량이 50m 이상 줄 서 있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재혁(44·수영구 민락동) 씨는 “아이들이 공연을 즐기고 해양박물관의 전시도 보면서 ‘해양’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하더라”라면서 “이렇게 해양 공공기관이 부산에 많이 있을 줄 몰랐는데, 아주 좋은 ‘바다 놀이터’ ‘바다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양클러스터 기관장 협의회가 주최한 제1회 페스티벌은 동삼혁신지구 입주 기관들의 역할과 성과를 알리고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승진 선장·최종열 탐험가의 토크콘서트,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김재혁)의 특별 강연, 해산물 마술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공연장 앞에는 각 기관의 취업상담회와 성과전시회 부스가 운영됐다. 기관별로 사전 신청을 받아 시설 견학(개방 행사)도 진행했다.

김영진 마술사의 '해산물 마술 공연'. 김영진 마술사의 '해산물 마술 공연'.

동삼혁신지구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조사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한국해양대 등이 있다. 기관장 협의회 회장인 KIOST 이희승 원장은 “해양클러스터 페스티벌이 부산의 글로벌 해양수도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협력을 다지는 의미 있는 행사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양클러스터 각 기관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부산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해양클러스터의 지역 상생과 글로벌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첫날 열린 개회식에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해양클러스터 각 기관장

이 해양클러스터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는 동행선포식에 참여했다.

강 장관은 “이번 축제는 지역민의 바다 감수성을 자극하고 해양 산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기회의 장”이라면서 “정부도 해양 클러스터가 우리나라 해양 산업의 중심, 세계적인 해양 클러스터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글로벌 항만, 해양을 가진 장점을 잘 살리면 부산은 글로벌 허브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부산시도 각 기관을 다니면서 새로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강 장관에게 해양 클러스터의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항 활용을 검토해 줄 것으로 요청하며 “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관장 협의회는 향후 해양 클러스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 사업 발굴, 기관 간 연계 홍보, 지역사회 참여 행사 우선 추진 등에 나서기로 했다. 또 협의회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상설사무국을 설치하고 관련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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