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호 수원 부시장 투신, CCTV에 포착…"공원 걷다 저수지로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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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방송화면 캡처

도태호 수원 제2부시장(57)이 스스로 저수지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도 부시장이 전날 오후 3시께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내 원천저수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원 방범용 폐쇄회로 (CC)TV에는 도 부시장이 투신 10여분 전 광교호수공원에 도착해 산책로를 걷다가 저수지로 뛰어드는 모습이 찍혔다.

소방당국은 도 부시장이 투신한 지 3분여 뒤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 오후 3시 20분께 시신을 인양해 병원으로 옮겼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출신인 도 부시장은 국토부 재직 시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도 부시장은 국토부 건설정책관(국장급) 시절인 지난 2010년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경북 지역 도로건설사업을 장모 씨가 수주할 수 있게 힘써 주는 대가로 1억6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에 도 부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인 도 부시장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기획조정분과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주택정책관, 건설정책관, 도로정책관,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국토부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염태영 수원시장의 제의로 제2부시장을 맡았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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