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 김영광, 뒤에서 조종하는 미스터리한 '설계자'
배우 김영광이 '설계자'로서 미스테리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방송된 MBC '파수꾼' 9, 10회에서는 파수꾼 팀을 위기에 빠트렸다 구해주는 장도한(김영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그는 오광호(김상호)를 밀어내고 윤승로(최무성)의 곁으로 다가서며 한 발 더 다가섰다. 나름의 복수를 진행하는 그는 빠른 계획 실행을 위해 위험한 수를 두는 모습이었다.
대장의 지시에 따라 15년 전 성폭행 범죄를 저지르고도 풀려난 택시기사 이장수(권재원)를 추적하게 된 파수꾼 팀은 조수지(이시영)를 잡기 위해 꾸려진 검경 합동 수사본부와 맞붙으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뒤에는 장도한이 있었다.
설계자로서 단 한 번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장도한은 계획을 위해 파수꾼 팀을 함정에 빠트렸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위치를 조금 노출하면서도 끝까지 앞으로 나서지 않은 모습으로 미스터리함을 자아냈다.
또 그는 이들을 함정에는 빠트렸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미리 이복형제인 관우(신동욱)에게 부탁을 해두는 치밀한 설계자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영광은 스스로 함정을 파 놓고도 걱정되는 듯 남몰래 초조함을 느끼는 도한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그는 외줄 타기를 하는 사람처럼 아슬아슬하게 정체를 숨기고 있는 캐릭터에 맞춰 표정, 행동, 목소리 등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준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대한민국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들 속 파수꾼들의 활약을 담은 '파수꾼'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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