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최고’ 레이예스 최다안타·타격왕 정조준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025 프로야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격 1위에 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롯데 외국인 선수로서는 최초이자 롯데 선수로서는 2011년 이대호 이후 14년 만의 타격왕을 노리고 있다.레이예스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전와의 두 경기에서 7타수 3안타를 기록해 타율을 지난달 말 0.344에서 0.345로 끌어올렸다. 1일까지 타격 선두를 지키던 김성윤(삼성 라이온즈·0.343)를 제치고 올해 들어 처음 타격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레이예스는 3월 8경기에서 31타수 6안타, 타율 0.194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4월 들어 되살아난 그는 한 달 동안 97타수 35안타, 타율 0.361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도 0.320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6월에 기록을 더 높여 한 달간 85타수 36안타, 타율 0.424라는 극강의 타격을 과시했다.레이예스는 타격 1위 이외에 안타도 115개를 때려내 2위 송성문(키움 히어로즈·94개)를 무려 21개 차이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최다안타 1위를 지키고 있다. 2루타도 27개나 쳐내 최형우(KIA 타이거즈·22개)를 제치고 1위다. 홈런은 고작 9개에 불과하지만 타율이 좋아지고 2루타를 많이 치니 타점도 많아져 올 시즌 66개로 디아즈(삼성·83개)에 이어 2위다.흥미로운 사실은 롯데 외국인 선수가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는 점이다. 과거 펠릭스 호세가 롯데 최고 외국인 타자로 군림했지만 타격왕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레이예스가 올해 타격왕이 될 경우 ‘사상 최초’라는 새 기록이 세워지는 셈이다.또 롯데 선수가 타격왕이 된 것은 2010년과 2011년 2연패를 달성한 이대호가 마지막이었다. 따라서 레이예스는 14년 만에 ‘롯데 선수 타격왕’을 노리는 셈이다.외국인 선수가 타격왕을 차지한 경우는 2004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0.343), 2015년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0.381), 2024년 에레디아(SSG 랜더스·0.360) 3명이었다. 레이예스가 타격왕에 오르면 외국인 선수 4번째이자 인물은 다르지만 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가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하게 된다.레이예스의 장점은 ‘꾸준한 기록’에 있다. 그는 타격 2위,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지난해 월간 타율이 3할 이하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3월 0.393, 4월 0.333, 5월 0.302, 6월 0.398, 7월 0.405, 8월 0.300, 9~10월 0.366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월에 1할대 타율을 기록한 게 한국에 온 이후 첫 월간 타율 3할 이하였던 셈이다.레이예스는 홈런을 많이 치기 위해 풀스윙을 하거나 도루를 많이 노리는 유형의 타자가 아니어서 체력적 부담도 덜하다. 후반기에도 꾸준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 덕분에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고 올해도 롯데의 80경기에 전부 나섰다.롯데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이던 2019년 타격 2위였던 페르난데스를 팀에 데리고 있었다. 그는 “(당시 페르난데스보다)레이예스가 훨씬 낫다. 지금이라도 둘 중에 하나 택하라고 한다면 레이예스”라고 말했다.한편 롯데는 3일 “내야수 고승민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아 2주 동안 재활과 치료에 전념한다”고 밝혔다.고승민은 지난 1일 LG전에 3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했는데 7회초 수비를 앞두고 우측 옆구리에 불편한 증세를 느껴 김민성과 교체됐다.고승민은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그는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2루수 총점 1위를 기록해 베스트12에 선정됐지만 부상 여파로 출전이 무산됐다.
탁구 ‘환상 듀오’ 임종훈-신유빈 세계랭킹 3위 도약
한국 탁구의 ‘환상 듀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국제탁구연맹(ITTF)에서 세계랭킹 3위에 올랐다. 최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서 2주 연속 우승한 데 힘입어 종전 5위에서 두 계단이나 오른 것이다. 반면 3위였던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와 4위였던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는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와 왕추친-쑨잉사(이상 중국) 조는 여전히 세계 1, 2위를 지켰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주 전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에 이어 지난주 WTT 자그레브까지 혼합복식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이제 시선은 3일(현지 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WTT 미국 스매시 정상을 향하고 있다. 작년 파리 올림픽과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동메달을 땄던 임종훈-신유빈 조가 미국 대회에서 우승하면 ‘3주 연속 우승’이다. 임종훈은 남자복식에서 짝을 이룬 안재현(한국거래소)와 함께 세계 랭킹 5위로 한 계단 올랐다. 류블랴나 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르브렁 형제’(프랑스) 조를 3-0으로 꺾고 남자복식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덕분이다. 여자복식에선 3주 전 WTT 컨텐더 코스피예에서 우승한 유한나-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10위로 한 계단 상승하면서 한국 듀오로는 유일하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정후 57일 만에 3안타, 부활 신호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거의 한 달 만의 멀티 히트, 두 달 만의 3안타를 기록하며 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정후는 3일(한국 시간) 미국 피닉스의 체이스필드 구장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중견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전날 0.240에서 0.246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정후가 멀티 히트를 친 것은 지난 달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8일 만이며, 3안타를 기록한 것은 5월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7일 만이다.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3루타를 쳐 타점을 뽑아냈다. 이정후는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카운트 2-2에서 6구를 밀어쳐 우중간 방면 2루타를 쳐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외야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째 타석에 나서 내야안타를 쳐냈다. 그는 베일리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연장 10회초에는 2루 주자로 나서 베일리의 외야 뜬공을 틈 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6-5로 이겨 최근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편 LA 다저스의 김혜성은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2루수,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2회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직선타로 잡혀 아쉽게 물러났지만 5회 내야안타로 출루해 도루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오타니와 무키 베츠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5-4로 역전승했다.
톱시드 23명 1회전 탈락… ‘이변의 윔블던’
폭염 속에 진행된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남녀 16명의 시드 배정자, 총 32명 중 무려 23명이 1회전에서 탈락했다. 남녀 각 32명을 시드 배정한 2001년 이후 메이저 대회 최다 탈락자 기록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변이 더욱 심하다. 여자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제외한 시드 ‘톱5’가 모두 탈락했다. 사발렌카는 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5350만 파운드·약 997억 원) 대회 사흘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마리 부즈코바(48위·체코)를 2-0(7-6〈7-4〉 6-4)으로 물리쳤다. 호주오픈에서 두 차례(2023·2024년), US오픈에서 한 차례(2024년) 우승한 사발렌카는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나머지 시드 ‘톱5’ 선수들은 모조리 짐을 쌌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4번 시드 자스민 파올리니(5위·이탈리아)가 이날 80위 카밀라 라키모바(러시아)에게 1-2(6-4 4-6 4-6)로 패해 2회전에서 탈락했다. 앞서 2번 시드를 받은 코코 고프(2위),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 5번 시드 정친원(6위·중국)은 1회전에서 탈락해 이변의 제물이 됐다. 남자 단식에서도 세계 랭킹 3위이자 3번 시드를 받은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대회 1회전에서 72위 아르튀르 린더크네시(프랑스)와 4시간 40분 혈투 끝에 2-3으로 패했다. 7위 로렌초 무세티(7위·이탈리아)도 126위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조지아)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윔블던의 악몽’은 연일 계속되는 30도 이상의 폭염에다 선수들에게 생소하고 불규칙한 바운드를 유발하는 잔디코트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 단식에서는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733위 올리버 트라베트(영국)를 3-0(6-1 6-4 6-4)으로 가뿐히 제압하고 3회전에 오르며 2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2년 연속 윔블던 정상에 오른 알카라스는 대회 3연패와 함께 이달 초 끝난 프랑스오픈에 이은 2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3세트 초반 복통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알렉상드르 뮐러(41위·프랑스)를 3-1로 눌렀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025 프로야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격 1위에 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롯데 외국인 선수로서는 최초이자 롯데 선수로서는 2011년 이대호 이후 14년 만의 타격왕을 노리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전와의 두 경기에서 7타수 3안타를 기록해 타율을 지난달 말 0.344에서 0.345로 끌어올렸다. 1일까지 타격 선두를 지키던 김성윤(삼성 라이온즈·0.343)를 제치고 올해 들어 처음 타격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레이예스는 3월 8경기에서 31타수 6안타, 타율 0.194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4월 들어 되살아난 그는 한 달 동안 97타수 35안타, 타율 0.361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도 0.320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6월에 기록을 더 높여 한 달간 85타수 36안타, 타율 0.424라는 극강의 타격을 과시했다. 레이예스는 타격 1위 이외에 안타도 115개를 때려내 2위 송성문(키움 히어로즈·94개)를 무려 21개 차이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최다안타 1위를 지키고 있다. 2루타도 27개나 쳐내 최형우(KIA 타이거즈·22개)를 제치고 1위다. 홈런은 고작 9개에 불과하지만 타율이 좋아지고 2루타를 많이 치니 타점도 많아져 올 시즌 66개로 디아즈(삼성·83개)에 이어 2위다. 흥미로운 사실은 롯데 외국인 선수가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는 점이다. 과거 펠릭스 호세가 롯데 최고 외국인 타자로 군림했지만 타격왕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레이예스가 올해 타격왕이 될 경우 ‘사상 최초’라는 새 기록이 세워지는 셈이다. 또 롯데 선수가 타격왕이 된 것은 2010년과 2011년 2연패를 달성한 이대호가 마지막이었다. 따라서 레이예스는 14년 만에 ‘롯데 선수 타격왕’을 노리는 셈이다. 외국인 선수가 타격왕을 차지한 경우는 2004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0.343), 2015년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0.381), 2024년 에레디아(SSG 랜더스·0.360) 3명이었다. 레이예스가 타격왕에 오르면 외국인 선수 4번째이자 인물은 다르지만 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가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하게 된다. 레이예스의 장점은 ‘꾸준한 기록’에 있다. 그는 타격 2위,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지난해 월간 타율이 3할 이하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3월 0.393, 4월 0.333, 5월 0.302, 6월 0.398, 7월 0.405, 8월 0.300, 9~10월 0.366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월에 1할대 타율을 기록한 게 한국에 온 이후 첫 월간 타율 3할 이하였던 셈이다. 레이예스는 홈런을 많이 치기 위해 풀스윙을 하거나 도루를 많이 노리는 유형의 타자가 아니어서 체력적 부담도 덜하다. 후반기에도 꾸준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 덕분에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고 올해도 롯데의 80경기에 전부 나섰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이던 2019년 타격 2위였던 페르난데스를 팀에 데리고 있었다. 그는 “(당시 페르난데스보다)레이예스가 훨씬 낫다. 지금이라도 둘 중에 하나 택하라고 한다면 레이예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3일 “내야수 고승민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아 2주 동안 재활과 치료에 전념한다”고 밝혔다. 고승민은 지난 1일 LG전에 3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했는데 7회초 수비를 앞두고 우측 옆구리에 불편한 증세를 느껴 김민성과 교체됐다. 고승민은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그는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2루수 총점 1위를 기록해 베스트12에 선정됐지만 부상 여파로 출전이 무산됐다.
감보아·레이예스 6월 MVP 후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알렉 감보아와 야수 빅터 레이예스가 KBO리그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2일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투수로는 감보아를 비롯해 전상현(KIA 타이거즈), 로건 앨런(NC 다이노스) 3명이, 야수로는 레이예스를 포함해 맷 데이비슨, 박민우(이상 NC) 3명이 각각 후보에 올랐다. 감보아는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무패로 모두 선발승을 따내 다승 1위를 달렸다. 평균자책점은 1.72로 리그 1위이며, 5번의 등판 중 무려 4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했다. 레이예스는 6월 3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1일 수원 kt wiz전까지 8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한 달 동안 타율 0.424에 안타 36개로 타율과 안타 모두 리그 1위였다. 수상자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한다. 팬들은 2일 오전 10시부터 7일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월간 MVP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함께 트로피를 주고, 국내 선수가 받으면 신한은행 후원으로 출신 중학교에 2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다.
윔블던 ‘흰색’ 전통, 선수 두건 벗기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오래전부터 ‘흰색’을 고집한다. 선수들이 착용하는 의류와 신발 등은 모두 흰색이어야 한다. 1963년부터 시행된 의무 규정이다. 예외는 없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15위 디아나 슈나이더(러시아)는 두건을 벗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흰색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1회전을 치른 슈나이더는 흰색 모자 등 다른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코트에 나서 우치지마 모유카(72위·일본)를 2-0(7-6〈7-5〉 6-3)으로 이겼다. 기온이 32도까지 올라 역대 윔블던 개막일 기준 최고 기온의 폭염에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도 두건을 착용하지 못했다. 슈나이더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땀을 잘 흡수하는 재질의 원단을 찾아서 머리 모양에 딱 맞는 두건을 맞춤 제작한다”면서 “흰색으로 된 천 재질을 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윔블던의 흰색 옷 전통은 1870년대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땀 흘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졌고, 흰색 옷을 입으면 땀이 덜 난다고 해서 그런 전통이 자리 잡았다는 게 테니스 명예의 전당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금의 드레스 코드가 의무화된 것은 1963년부터다. 1962년 브라질의 마리아 부에노라는 선수가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고 출전한 것이 이유가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흰색 의무 규정을 두고 선수들과 조직위원회 간에 신경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테니스계의 악동’ 앤드리 애거시(미국)는 이런 규정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1989년, 1990년 윔블던에 불참하기도 했다. 2013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1회전에 바닥이 주황색인 흰색 운동화를 신고 나왔다가 2회전부터 이 신발 착용을 금지당했다. 2014년부터는 선수들의 언더웨어도 흰색으로 통일해야 했다. 2017년 비너스 윌리엄스는 스포츠 브라의 분홍색 부분이 밖으로 드러난 것을 지적 받아 경기 도중 갈아입어야 했고, 같은 해 남자 선수들도 속바지 색깔을 검사받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023년에는 여자 선수들만 색깔 있는 속바지 착용을 허용하면서 규정이 다소 완화했다. 엄격한 드레스 코드는 선수뿐 아니라 일부 관객들도 적용 받는다. 로열박스에 앉는 관객들은 남성은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매야 하고, 여성도 정장을 입되 모자 착용은 금지된다. 대회를 주최하는 올잉글랜드 클럽 측은 “우승자부터 예선 통과 선수까지 모두 흰색 옷을 입는 것은 훌륭한 평등 원칙”이라며 “선수가 주목받고 싶다면 (패션이 아닌) 자기 경기력을 통해 주목받아야 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는 입장이다.
선발 복귀한 다저스 김혜성 3타수 무안타 침묵
두 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혜성은 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69로 내려갔다. 김혜성은 2회 첫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오른팔 선발 셰인 스미스의 3구를 받아쳤으나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잡혔다. 4회에는 헛스윙 삼진, 6회에는 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다저스는 화이트삭스를 6-1로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53승 32패인 다저스와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격차는 8경기다. 이날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4회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에서 시즌 처음으로 30홈런 기록을 세웠다. 아메리칸리그에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33홈런)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30홈런) 두 명의 30홈런 타자가 있다. 또한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한편 최근 부진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미국 현지 날짜 기준으로 6월 한 달 동안 타율 0.143(84타수 12안타)으로 타격 슬럼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0.277이던 이정후의 타율은 악몽과도 같은 6월을 겪으며 0.240(308타수 74안타)까지 떨어졌다. 최근 4경기에서는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주전 중견수 이정후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7번 타자 중견수 자리에 대니얼 존슨이 들어갔다. 이정후의 선발 라인업 제외는 지난달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23일 만이다. 당시 이정후는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이 아닌 부진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건 이례적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에 2-8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45승 41패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4위 애리조나(43승 42패)와 1.5 경기차로 좁혀졌다.
레알 마드리드·도르트문트 합류… 클럽월드컵 8강 확정
스페인 프로축구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의 도르트문트가 클럽웓드컵 16강 관문을 최종 통과하며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9분 곤살로 가르시아의 헤딩 결승 골로 유벤투스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몬테레이(멕시코)를 2-1로 꺾은 도르트문트와 6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준결승행을 다툰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6월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만나 2-0으로 승리했던 도르트문트와 1년여 만에 재격돌하게 됐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 완패하며 UCL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도르트문트는 설욕의 기회를 얻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H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올랐다. 유벤투스는 2승 1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3승)에 이은 G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레알 마드리드와 맞섰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슈팅 수 22-6, 유효 슈팅 수 11-2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유벤투스 골키퍼 미켈레 디그레고리오의 선방 등에 막혀 쉽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레알은 후반 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의 크로스를 가르시아가 머리도 돌려놓아 선제 결승 골을 뽑아 8강에 진출했다. 급성 위장염으로 조별리그 경기에 모두 결장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특급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는 이달 교체선수 명단에 든 뒤 후반 23분 가르시아가 빠지면서 투입돼 이번 대회에서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도르트문트가 세루 기라시의 멀티 골을 앞세워 몬테레이를 2-1로 힘겹게 물리치고 8강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클럽월드컵 8강전은 플루미넨시(브라질)-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우메이라스(브라질)-첼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도르트문트의 대진으로 완성됐다. 유럽에서는 독일 2개 팀을 비롯해 5개 팀이 8강에 올랐고, 남미 브라질에서 2개 팀(플루미넨시, 파우메이라스), 아시아 1개팀(알힐랄)이 8강에 합류했다. 8강 첫 경기는 5일 오전 4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8강에 오른 알힐랄이 아시아팀의 자존심을 걸고 브라질의 강호 플루미넨시와 격돌한다. ‘코리언 더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김민재가 뛰고 있는 뮌헨은 6일 오전 4시에 경기를 치룬다. 클럽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골 맛을 본 이강인은 8강전 교체 선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킬레스 부상 여파로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김민재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편 이날 8강에 오른 팀들은 3420만 달러~5820만 달러(465억 원~791억 원)의 수입을 챙겼다.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8강 팀 가운데 뮌헨이 5820만 달러로 가장 큰 포상금을 확보했고, PSG(5590만 달러)과 첼시(536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4840만 달러), 파우메이라스와 플루미넨시(3980만 달러), 도르트문트(3920만 달러), 알힐랄(3420만 달러) 등 다른 8강 팀도 거액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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