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현 청사 활용 방안, 내년에 최종 확정 계획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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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주차시설 등 4가지 방안 논의
해운대 ‘노른자 땅’ 주민 관심 커
연내 2가지 안으로 좁힐 예정

해운대구청이 현 청사 활용 방안을 놓고 권역별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다. 해운대구청 제공 해운대구청이 현 청사 활용 방안을 놓고 권역별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다. 해운대구청 제공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 해운대구청이 현 청사 부지 활용 방안 찾기에 나선다. 현재 4가지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데, 해운대구청은 ‘노른자 땅’인 현 청사 부지의 활용 방안을 내년까지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운대구청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재송동 해운대문화복합센터에서 ‘현청사 활용 방안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열리는 회의에는 건축·도시 계획·문화 관광 분야 전문가와 교수 등 8명이 자문 위원으로 참석한다. 이들은 해운대구 한복판 교통 요지에 위치해 주민 관심도가 높은 해운대구청 현 청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토론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크게 4가지 현 청사 활용 방안이 논의된다. △복합문화플랫폼 △복합공유공간 △종합문화예술회관 △복합주차시설 등이다.

복합문화플랫폼은 민간 투자방식 개발 사업으로 상업 시설 등을 유치해 현 청사를 젊은 층이 찾는 ‘핫 플레이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업종을 정해 놓지는 않았으며 민간 투자 업체와 맞춰 나간다는 구상이다. 공공성보단 상업성에 초점을 맞춘 계획으로 인근 경기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노린다.

복합공유공간은 현 청사 부지에 워케이션 공간, 북카페, 그 외 주민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구청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어느 정도 공간을 조성한 후 일부는 임대를 주거나 위탁 운영하는 방식이다.

종합문화예술공간 조성은 해운대문화회관을 확장 이전하는 구상이다. 현재 좌1동에 위치한 해운대문화회관을 매각하고 현 청사 쪽으로 옮겨 확장하는 방안이다. 복합주차시설은 건물 안에 주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되, 문화·학습 시설 등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도 함께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 청사 근처에 해운대해수욕장이 인접해 있는 만큼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 문화시설을 주차장 수익으로 운영하겠다는 1석 2조 효과를 노린다.

현 청사가 위치한 중동 부지 8621㎡는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 등과 가까운 ‘노른자 땅’으로 활용 방안에 대한 주민 관심도가 높다. 2017년 신청사 이전이 확정된 뒤 청사 활용 방안을 두고 지역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구청은 매년 전문가 포럼이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지만 뾰족한 수는 찾지 못했다.

해운대구청은 이번에 활용 방안을 4개 안으로 추린 만큼 앞으로 전문가 자문 과정과 주민 의견 청취, 주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현 청사 활용 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올해 두 가지 안으로 선택지를 좁힌 후 내년에는 활용 방안을 확정할 예정”며 “신청사 이전 후 바로 현 청사 부지 활용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행정적 절차를 미리 마쳐 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구청은 1980년대 지어진 노후 청사를 대신해 재송동 해운대구문화복합센터 인근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신청사는 2027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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