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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한글을 갈고 닦고 빛내자
9일은 제578돌 한글날이다. 이날은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뜻을 되새기면서 우리가 한글을 얼마나 애용하며 정확하게 사용하고 계승·발전시키려고 노력해 왔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수많은 외국어와 외래어 등으로 뒤범벅된 간판과 상호, 상품 이름을 볼 수 있다. 언어란 사회공동체의 동질성과 귀속 의식을 유지하는 힘의 원천이다. 독일의 시인 괴테는 “한 나라의 정신은 말과 글에 있다”고 했고, 철학자인 피히테도 “순수한 국어를 살려 쓰는 민족은 흥하고 그렇지 못한 민족은 망한다”라며 국어와 민족과 국가는 하나의 공동운명체임을 강조했다.
최근 유럽과 동남아 국가에서 우리말을 배우는 이들이 상당히 늘고 있다. BTS나 한국 드라마, 한식 등 한류 열풍으로 우리 말과 글을 배우고, 심지어 대학입학자격고사에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반영하는 나라도 있다. 오늘날 각국은 자국 언어 보급에 심혈을 기울인다. 프랑스나 독일은 오래전부터 언어와 문화 전파를 위해 문화원을 해외에 상주시키고 있고, 일본과 중국마저 2000년대 들어 언어 보급에 엄청난 투자와 비용을 들이고 있다.
이제 우리도 세계 속의 한국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과학적으로 배우기 쉽고 체계화된 외국인용 한국어 교재와 필수적인 사전 보급에 진력해야 한다. 한글이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대접을 받고 세계화, 개방화 시대에 걸맞게 세계 공용어로 발돋움할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2024-10-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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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기업 수시채용 문제 많다
몇 년 전만 해도 상당수 기업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정기공채를 했다. 최근 들어 삼성과 한화 등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이 필요로 할 때만 채용하는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과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채용하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특정 분야의 인력만 뽑아서 바로 배치하면 편리할 것이고, 인력 채용 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년 수십 만 명의 취업 준비생이 쏟아지는 현실에서 취업 문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취업준비생들은 언제 채용할지 모르는 입장에서 늘 불안하고 초조하게 취업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수시 채용의 경우 전 분야에서 모집하는 게 아니라 직무 역량을 갖춘 이들만 선발하니 취업 준비생들이 취업하기가 매우 힘들다. 더구나 현장 체험이나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니 대학에서 학업만 열심히 해온 학생들은 취업하기가 더욱 힘들다. 수시모집의 경우 다른 직장에서 이미 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온 응시자도 있다니 재학생은 더욱 불리할 수밖에 없다. 쏟아지는 대졸자들이 취업을 제대로 못 하고 재수나 삼수 등 오랜 기간 취업 준비만 하는 것은 나라 전체나 개인에게도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실업자가 양산되면 나라가 불안해지고 사회적으로 각종 사고나 불미스로운 행동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들이 이전처럼 상·하반기 취업 기간을 정하고 그 기간 안에 필요한 인원을 선발했으면 한다. 우도형·부산 동래구 명륜2동
2024-10-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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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9급 공무원 시험 간소화해야
현재 국가직과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 과목 중에 영어와 한국사는 검정제로 대체돼 별도 필기시험이 없다. 예를 들어 부산시 7급 행정직 필수 6개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이다. 이 가운데 영어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각각 대체돼 별도로 시험을 치지 않는다. 순경 경찰시험도 2021년부터 시험과목 중 영어와 한국사는 검정제로 대체돼 헌법, 형사법, 경찰학 등 3개 과목만 치른다.
그런데 유독 9급 공무원 시험에는 영어와 한국사를 시험과목에 포함돼 있다. 영어능력검정시험에는 토플, 토익, 텝스, 지텔프, 플렉스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모두 국가에서 공인한 검정시험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국가에서 공인한 검정시험이다. 둘 다 국가에서 영어와 한국사 능력을 검정했는데 왜 7급만 검정제를 적용하고 9급은 적용하지 않는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7급 공무원만 영어와 한국사를 검정제로 대체하고 9급 공무원은 시행하지 않는 것은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기준 점수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서 도입하지 않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9급 공무원 시험도 영어와 한국사를 검정제로 대체하고, 기준 점수를 7급보다 하향해 시행하면 문제가 없다. 당장 2025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과목도 7급 공무원과 같이 형평성 차원에서 영어와 한국사를 검정제로 대체해 수험생 부담을 덜어주었으면 한다.
정남이·부산 연제구 법원북로
2024-09-24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