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버스기사의 친절 운행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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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여전히 개선돼야 할 사항이 많다.

우선 차내 청결 문제. 창문 외부를 보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 그런지 대체로 지저분하다. 좌석에 앉아 바깥 유리창을 조금만 유심히 들여다 보면 먼지와 때가 많이 끼어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주므로 가끔씩 버스 외부도 청소를 해주길 바란다.

다음으로 버스정류소에 타려는 승객이 있음에도 못 본 척하고 통과하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노선별로 한 번 버스를 놓치면 8~10분 정도 더 기다려야 하는데 그냥 가 버린다면 승객은 시간을 버리게 되고, 급한 약속이라도 있으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또 일부 친절한 기사도 있지만 신경질적인 태도로 마치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버스기사가 종종 있어 승객 존중이 필요하다. 엄연히 버스요금을 내고 타고 가는 손님에게 퉁명스럽거나 불친절하게 대하면 승객은 솔직히 하루 종일 기분을 망친다. 가령 출퇴근 시간대에는 늘 버스 안이 혼잡한데 이미 승객이 꽉 차 발 디딜 틈도 없는데 무조건 안으로 들어가라고 반말조로 강요하거나, 나이 어린 청소년들에게 훈계하듯이 하는데 서비스업인 버스업계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리고 한번은 10분 이내에 오는 버스가 2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아 너무 지쳐 “배차 시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나중에 종점에서 내릴 때 따라와서는 “밀리는 시간에는 자신도 어쩔 수 없는데, 그런 걸 왜 따지냐”고 버스기사가 고성을 질러 당황한 적이 있었다. 오늘은 불가피하게 도로 상황이 나빠 차가 밀렸다고 미안하다고 하면 될 것을 마치 꾸짖고 훈계하듯 말하니 이런 자세로 승객을 대해서야 되겠는가.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는 시민이 낸 세금으로 적자분을 다 보전해 준다. 승객을 늘 접하는 버스기사에 대한 교육과 친절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박옥희·부산 북구 화명신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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