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로기구 인프라센터 유치… 부산 ‘글로벌 해도’ 중심 도시로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인천과 경쟁 끝 ‘부산행’ 확정
내년 6월 BIFC에 개소 계획

IHO 인프라센터가 들어설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건물(오른쪽) 조감도. 부산일보DB IHO 인프라센터가 들어설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건물(오른쪽)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이 디지털 해양 정보의 국제 표준을 관리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수로기구(IHO) 인프라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부산시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모나코에서 열린 IHO 제9차 이사회에서 부산이 IHO 인프라센터 설립지로 결정됐다고 19일 밝혔다. IHO 인프라센터는 3차원 해저 지형과 실시간 조석, 해양 기상 등 다양한 해양 정보의 새로운 국제 표준(S-100)을 개발·관리하고, S-100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 해도(항해용 지도)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다.

앞서 해양수산부가 국내 유치에 나섰고, 지난해 10월 IHO 이사회에서 한국 설치가 결정됐다. 이후 부산과 인천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 2월 IHO 현장 실사에서 후보지를 소개했고, 이번 이사회 승인으로 부산이 설립지로 낙점됐다. IHO 인프라센터는 내년 5월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설립과 운영 방안을 공식 승인받은 뒤 이르면 내년 6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건물에 정식 개소할 계획이다. 최초 직원 채용 규모는 10여 명으로 예상된다.

IHO 인프라센터가 들어서면 부산은 세계 각국이 만드는 새로운 표준의 해양 정보를 검증하고 제품 제작과 품질 관리 교육 등을 수행하게 된다. 연중 국제회의 개최와 인증 업무 등을 통한 국제 교류와 항해 장비, 자율운항 선박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S-100 기반 전자 해도는 내년 시범 운영을 시작해 2029년부터 신규 발주되는 모든 선박에 의무 장착하게 되는 만큼 IHO 인프라센터 유치는 부산이 해양 정보의 국제 표준 중심 도시이자 국제 해양허브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