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인허가 비리 의혹 기장군 공무원 4명 입건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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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시설 관련 업체와 유착 의혹
군청 “향후 수사 결과 따라 조치”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기장군청 공무원 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앞서 소방관 2명 피의자 입건과 함께 수사가 군청과 소방의 인허가 비리로 확대되고 있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9일 부산 기장군청 건축과 소속 공무원 2명과 산림공원과 소속 공무원 2명 등 4명을 반얀트리 리조트 인허가 관련 비리의 피의자로 보고 군청에 수사 개시를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반얀트리 리조트 사용을 승인하는 과정에 이들 공무원과 공사 업체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개시 통보 이후 이들 공무원은 현재까지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내부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아직 수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올해 2월 기장군청 등 인허가 반얀트리 리조트 소방 시설 인허가와 관련된 기관을 압수수색 했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같은 기본적인 소방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 등에서 인허가 절차 전반이 부실했거나 위법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을 본 것이다.

경찰은 지난 11일에도 부산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관 2명을 피의자로 보고 소방에 수사 개시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4일 반얀트리 리조트 소방시설 인허가 부서 소속 A 소방위를 다른 부서로 전보했고,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B 소방령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앞서 지난 2월 14일 오전 10시 51분 기장군 기장읍 반얀트리 해운대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다쳤다. 당시 공사 현장에는 하청업체 40여 곳 소속 작업자 841명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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