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탈당” 국민의힘 경남서도 6·3 지방선거 공천 잡음
국민의힘 경선행 실패한 창원시장 예비후보 반발
특정 예비후보 측 “150여 명 동반 탈당 의견 모아”
국민의힘 로고.
국민의힘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예사롭지 않다. 경남에서는 경선행에 실패한 예비후보들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일부 탈락자 측은 집단 탈당까지 고려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최근 6·3 지방선거 경남 창원시장 예비후보 경선 대상자로 강기윤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석기 전 창원시장 권한대행, 조청래 전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를 선정했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선거운동을 거쳐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경선 투표가 진행돼, 최종 후보자는 다음 달 2일 발표한다. 선거는 선거인단 투표(50%)와 일반인 1000명 대상 여론조사(50%)로 치러진다. 선거인단 투표는 선거관리위원회 위탁 경선과 ARS(자동 응답 시스템) 투표로 구성됐다.
경선 일정이 다가오면서 공천에서 배제된 예비후보 반발 기류도 거세다. 강명상 예비후보 등 일부가 재심을 청구한 가운데, 탈당 조짐도 읽힌다.
공천에서 배제된 한 예비후보 측 관계자 A 씨는 “경선에 오른 예비후보 중 특정 인물이 공천 받을 경우, 150여 명이 동반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경선 후보자 선정 결과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겠다는 뜻이다. A 씨는 “탈당하면 더불어민주당 선거를 지원하거나, 장동혁 당대표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천 잡음은 선거 때마다 분출되지만,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이전부터 입지가 한껏 위축돼 사실상 단합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 반응이다. 공관위 갈지 자 행보까지 겹치면서 잡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천을 신청한 국민의힘 소속 현역 경남도의원 일부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지방의원 공천은 사실상 당협위원장인 선거구 현직 국회의원 입김이 좌우한다. 현역 처지에서 경쟁자가 붙었다는 것은 사실상 공천받기 어렵다는 뜻으로도 읽히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이다.
6·3 지방선거 58개 경남도의원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힘은 23곳에서 현역과 도전자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공천 경쟁 선거구에서 현역이 얼마나 살아남을지도 6·3 지방선거 관심사 중 하나다.
최환석 기자 ch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