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심판·견제 제한… ‘WBC 룰’ 적응도 숙제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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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 스트라이크 판정
공 실밥 높이·무게도 달라
타석 당 3번만 견제 가능

KBO 공인구와 비교해 표면이 미끄러운 WBC 공인구. 연합뉴스 KBO 공인구와 비교해 표면이 미끄러운 WBC 공인구.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한국 프로야구에 없는 국제대회 환경, 기준과도 싸워야한다. 투수는 국내에서 던지던 공과는 다른 공인구를 빠른 시간 안에 던져야하고 ABS가 아닌 ‘사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WBC와 한국 프로야구(KBO)와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스트라이크 존을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아닌 심판이 직접 판정한다는 점이다. 투수들의 심판 적응이 최우선 과제다. 앞선 평가전에서도 대표팀 투수들은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해 볼넷을 남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야구에 처음 도입된 ABS에 익숙한 투수들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여러 차례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

KBO 공인구와 다른 WBC 공인구 적응도 큰 숙제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인 WBC에서는 MLB 공인구가 사용된다.

미국 스포츠용품 회사 롤링스가 제작한 이 공은 국산 업체가 만든 KBO 공인구와 무게·둘레 등이 다르다. 특히 투수들에게 예민한 문제인 실밥 높이가 낮아 커브나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는 투수들에게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15명 중 롤링스 공이 익숙한 건 메이저리거 출신 류현진과 한국계 데인 더닝, 마이너리거 고우석 뿐이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인구 적응 준비를 계속해왔다. 예비엔트리를 확정하고 KBO 각 구단에도 WBC 공인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WBC 1라운드 예선에는 투수 당 투구수 65개 제한이 있다. 견제구 역시 타자 당 3개가 최대 한도다. 견제 과정에서 3구째 아웃을 못 시키면 보크가 선언된다. 피치클록도 적용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는 18초 이내에 투구 동작에 들어가야 한다. 타자는 8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가 투구에 대비해야 한다. 투수의 견제는 타석 당 2회로 제한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패널티로 받게 된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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