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과 빙판 누빌 2900명 경쟁에 당분간 밤잠 설칠 듯 [밀라노·코로티나 동계 올림픽]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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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탈리아서 동계올림픽 개막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두 곳서
역대 최초로 두 도시 동시 개막식
90개국 선수 116개 금메달 경쟁
한국 선수 71명 금 셋 10위 목표
첫 출격은 컬링 김선영·정영석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광장에 설치된 성화대가 리허설에 맞춰 붉게 빛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광장에 설치된 성화대가 리허설에 맞춰 붉게 빛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구촌 겨울 스포츠 대축제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개막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23일까지 17일간의 일정으로 열릴 이번 동계 올림픽에는 전 세계 90개국의 선수단 2900여 명이 참가해 8개 종목(16개 세부 종목)에서 116개의 금메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개회식은 7일 오전 4시 30분께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공동 홈 구장인 산시로스타디움은 동계 올림픽 이후 철거된다. 오는 9월이면 개장 100주년을 맞은 산시로의 국제 이벤트는 이번이 마지막인 셈이다.

개막식 총연출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무대 예술가 마르코 발리치(63)가 맡았다. ‘감정의 디자이너’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발리치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폐회식,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 개폐회식,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폐회식,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회식 등 동하계 올림픽은 물론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 개회식도 담당해 굵직한 국제 행사를 도맡은 베테랑 연출가다. 발리치가 심혈을 쏟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식의 주제는 ‘조화’(Armonia)다. 이는 영어의 ‘하모니‘(Harmony)를 뜻하는 이탈리아 단어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역대 최초로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2개의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3차례 올림픽 개회식에서 웃통을 벗고 나와 화제가 된 ‘통가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42)가 이번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도 기수로 나선다.

한국 선수단 기수로는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과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국가대표 박지우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 선수 71명을 포함해 총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3개,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삼았다. 한국이 동계 올림픽 메달 집계에서 ‘톱 10’에 든 건 국내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7위(금 5·은 8·동 4)가 마지막이다. 외국에서 열린 대회로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5위(금 6·은 6·동 2)가 최근 사례였다.

한국 선수단의 첫 출격은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가 맡는다. 컬링은 5일 오전 3시 5분부터 밀라노에서 400km 정도 떨어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남녀 선수 1명씩 팀을 이루는 컬링 믹스더블에는 총 10개 팀이 출전해 모두 맞붙는 라운드 로빈을 먼저 치르고,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스웨덴의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와 1차전을 치른다. 김선영-정영석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자력으로’ 동계 올림픽 믹스더블 출전권을 따냈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장혜지-이기정 조가 출전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다.

평창 올림픽 때 ‘팀 킴’으로 여자부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선영은 한국 컬링 선수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에 참가한다. 소속팀인 강릉시청이 여자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김선영은 정영석과 팀을 이뤄 믹스더블에 도전했고, 이들은 올림픽 최종 예선인 퀄리피케이션이벤트(OQE)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하며 코르티나행 막차를 탔다.

대회 첫 상대인 스웨덴은 친남매로 구성된 팀으로, 2024년 세계 믹스더블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김선영과 정영석은 5일 오후 6시 5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이탈리아의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와 격돌한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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