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부산 강서구청장 출사표…민주당 경선 3파전 예고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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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이전·교통 대책 등 3대 공약 제시
신도시 유권자 표심 얻기 위한 전략
중진 정진우 전 위원장과 추연길 전 이사장 등
구청장 최종 후보 자리두고 3파전 양상

더불어민주당 박상준 부산 강서구의원이 4일 부산시의회에서 강서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상준 부산 강서구의원이 4일 부산시의회에서 강서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상준 부산 강서구의원이 4일 강서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공천 경쟁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인구가 많은 신도시 유권자의 표심을 얼마나 끌어오는지가 경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구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기간 견제 없는 일방통행식 행정으로 우리 강서는 방향을 잃었고 성장이 멈췄다”며 “아파트는 늘었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없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강서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강서구의 상황을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와 대비하며, 산업과 일자리, 교통과 행정이 하나 되는 도시로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박 구의원은 “부산·울산·경남 통합의 중심인 강서구가 대도약의 역사적 기회를 맞이했다”며 “이재명 정부와 집권 여당의 적극적 지원을 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구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강서구청 이전 △강서해양혁신지구 선포 △강서형 교통특별대책 지구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접근성 좋은 곳으로 청사를 이전하며 AI 시대에 맞는 미래형 행정 서비스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박 구의원은 기존 대저동 청사 부지는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구의원은 강서구 농어업인 수당 지원 정책을 끌어냈다고 강조하며 지역 원주민들의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강서구 토박이로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무소속으로 재선과 3선을 거쳐 구의원에 당선된 경험이 있다”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박 구의원의 핵심 공약은 대체로 신도시 유권자 표심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망이나 교육 등 동부산에 비해 부족한 각종 생활 인프라를 집권 여당의 힘으로 확충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도 인구가 많은 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민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구의원의 출마로 민주당 강서구청장을 둘러싼 당내 공천 경쟁은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도 강서구청장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 민주당 중진인 정진우 전 북강서을 지역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어 총선을 여러 차례 도전하는 등 지역에 기반이 있는 인사라 평가된다.

강서구는 지난해 대선 부산에서 민주당이 유일하게 승리한 곳이긴 하나 여권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구다. 지난해 6·3 대선에서 이 대통령은 강서구에서 45.75% 득표율을 얻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5.17%)에 0.58%포인트(P) 근소하게 앞섰다. 당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17% 득표율을 얻었는데,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서 거대 양당에 투표하지 않은 이들의 표를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본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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