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비 안 한 다주택자 책임"... 이 대통령, 언론 '허위 보도' 지적도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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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4일에도 X에 부동산 메시지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 고통 국민이 더 배려 받아야"
아파트 매물↑ 기사 공유하며 "'매물 없다' 허위 보도" 지적도
이 대통령 다주택자 때리기에 靑 참모들 속속 주택 처분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에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 받아야 한다"며 다주택자를 거듭 비판했다. 전날에는 서울 강남과 한강 벨트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매물 안 나온다' 이런 엉터리 보도도 많던데, 그런 허위 보도하는 이유가 뭘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 때리기'에 나서자 다주택자인 청와대 참모들도 속속 주택을 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 세입자가 거주 중인 다주택자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인 오는 5월 9일까지 처분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언론사 사설을 첨부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미 4년 전부터 매년 종료가 예정됐던 것인데 대비하지 않은 다주택자 책임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엑스를 통해 양도세 중과 추가 유예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후 연일 관련 내용을 올리며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는 ‘정부 규제로 다주택자가 피해를 입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지적하며 “높은 주거비용 때문에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수백만 청년들의 피눈물은 안보이시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는다”며 “당장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으면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 강남과 한강 벨트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하며 “‘효과 없다, 매물 안 나온다’ 이런 엉터리 보도도 많던데, 그런 허위 보도하는 이유가 뭘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이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자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보유 주택 처분에 나섰다. 최근 공개된 공직자 재산 내역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56명 중 2주택 이상 보유자는 12명이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본인 명의의 용인 아파트까지 총 2채를 보유 중이다. 강 대변인은 이 중 부모가 거주하던 용인 집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호 춘추관장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다세대주택 6채를 팔기 위해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비판에 이어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에 국민 신뢰를 받으려면 다주택자인 청와대 참모 등 여권 인사부터 집을 팔아야 한다'고 압박하자 이 같은 주택 처분 움직임이 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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