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치 복귀’ 이 대통령 “분열하면 국익 못 지켜”
불확실한 세계 정세 속 여야 협치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초 한중 정상회담과 전날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한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당분간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내부가 분열하면 국익을 지킬 수 없다”며 여야 ‘협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연초부터 중남미와 중동 등을 중심으로 세계 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우리 내부가 분열하고 반목한다면 외풍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 없고, 애써 거둔 외교 성과조차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한 글로벌 정세가 지속하는 만큼 국내에서 여야가 협치하지 않고 대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한중·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변국인 중국, 일본과 연이은 정상 외교를 통해 경제·문화 협력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갈등 속에서도 균형점을 찾고 호혜적인 접점을 늘려가는 지혜로운 실용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증폭될수록 역내의 평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국내 정치의 역할이 더없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협력을 강조하면서 “정부와 국회, 여야 모두는 주권자를 대리해서 국정을 책임지는 공동 주체”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 국익 우선의 책임정치 정신을 발휘, 국민의 삶과 나라의 내일을 위한 길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협치를 강조한 이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의힘이 16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 초청 여야 지도부 오찬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2차 종합특검법에 반대하며 사실상 대통령 오찬 불참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보고서상으로만 그럴 듯하고 실생활을 개선하지 못하는 정책은 영혼도 생명력도 없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며 국민이 효과를 체감할 정책을 만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곽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