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청장 출사표 서태경…“격차 사회 축소판 사상, 재설계하겠다”
부산 민주당 1호 출마 선언
준비된 행정 전문가 강조
사상 공단 스마트시티 전환
노후 주거지 재정비 등 공약
“주민 체감 변화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부산 사상지역위원장이 15일 사상구 모라동의 한 카페에서 구청장 출마 선언을 했다. 서 위원장 제공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부산 사상지역위원장이 15일 사상구청장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공식적으로 기초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건 서 위원장이 처음이다. 40대 젊은 정치인이자 행정과 국정운영 경험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는 서 위원장은 “격차 사회의 축소판인 사상구를 부산의 희망, 대한민국의 미래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사상구 모라동의 한 카페에서 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를 재설계하고 완전히 탈바꿈해 사상구를 다시 살리겠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사상구를 격차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하며 부산의 희망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특히 행정을 통한 주민 삶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1970~80년대 사상구는 부산 최대의 공업도시였고 당시 전국에서 꿈을 찾아 사상으로 왔다”며 “사상구는 현재 문화·여가시설과 주거환경 만족도는 최하위권을 기록하며 인구수는 20만 명을 지키지도 못하고 있다. 시대에 맞게 변화하지 못한 사상구를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국회 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점을 강조하며 ‘준비된 행정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상을 탈바꿈하기 위한 5대 핵심 공약으로 △사상공단 스마트시티 대전환 및 ‘괘법동 청년문화특구’ 조성 △사상형 신통기획(신속정비 통합지원)을 통한 노후 주거지 재정비와 낙동강을 바라보는 지역 일대 명품 아파트 단지 조성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전통시장’ △공공어린이병원 설립 △친수공간 ‘사상 새빛천’ 조성 등을 약속했다.
서 위원장은 “부산으로 돌아올 때 수많은 만류가 있었지만, 고향을 다시 전성기로 되살리는 데 인생을 걸기로 했다”며 “더 이상 거창한 숫자가 아닌, 구민의 삶 속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상의 변화가 부산의 희망이 되고, 부산의 희망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누구보다 절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구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 위원장의 구청장 출마 선언 행보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됐다. 서 위원장이 이번 기초단체장 출마보다는 향후 총선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침체하는 사상구의 변화를 원하는 주민과 당원의 출마 요구가 잇따랐고, 부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 위원장은 지난 2024년 지역위원장으로 당선된 이후 ‘정치적 조직화’를 꾀하며 지역 기반을 닦는 데 집중했다. 배재정 전 지역위원장의 이탈 이후 어수선한 지역위원회를 수습하고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 게 그의 첫 번째 목표였기 때문이다. 이에 서 위원장은 지역 내 세대별 당원 모임도 만드는 등 사상구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 위원장은 기초의회 비서실장,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하며 행정과 입법, 국정운영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부산시당의 메시지를 총괄하며 각종 현안 최전선에 나서는 수석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