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전지훈련 성지 된 김해, 지역경제도 ‘방긋’
하키 국대·축구 스토브리그 유치
과거 전국체전 인프라 확충 효과
온화한 기후·편리한 교통망 한몫
비수기에도 숙박·음식점 등 활기
전국 대학·고등부 축구 스토브리그가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경남 김해시 임호체육공원과 진영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3개 팀, 14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실력을 겨룬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동계 전지훈련의 메카로 떠오르며 겨울철 지역 경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앞서 2024년 전국체전 주 개최지로 활약하며 닦아 놓은 체육 인프라가 이제는 관광 비수기에 소상공인 시름을 덜어주는 경제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15일 김해시에 따르면 현재 김해 전역은 전국에서 몰려든 선수단의 열기로 가득하다. 먼저 임호체육공원과 진영공설운동장에서는 ‘2026 전국 대학·고등부 축구 스토브리그’가 한창이다.
가야대와 김해시축구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3개 팀, 45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김해시에 상주하며 38개 경기를 소화 중이다. 실전 경기 경험과 선수 간 정보 교류, 우수선수 발굴을 목적으로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16일부터는 월드컵 예선을 앞둔 남자하키 국가대표팀이 김해하키경기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28명의 선수단은 약 한 달 동안 이곳에서 전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페널티 코너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장종현 선수 등 김해시청 선수 6명도 포함됐다.
이번 훈련은 다음 달 28일부터 3월 8일까지 칠레에서 열리는 남자하키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진행되는 최종 소집 훈련이다. 남자하키 월드컵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4년마다 개최되며 올해는 8월 14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김해를 찾은 대만과 태국 국가대표팀에 이어 국내 최정상급 팀들도 이곳을 낙점하면서 전지훈련단이 김해로 몰리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 이유로는 전국체전으로 검증된 우수한 경기장 시설과 온화한 기후, 선수단 이동에 유리한 사통팔달 교통망 등이 꼽힌다.
효과는 즉각 상권으로 이어진다. 수백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한 달 가까이 머물며 인근 숙박업소와 식당가는 때아닌 특수를 누린다. 김해시는 이번 축구 스토브리그와 하키 국가대표팀 훈련이 1만 4240명을 김해로 유입시켜 10억 5000만 원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한다.
김해시 체육지원과 측은 “전국체전을 위해 확충한 인프라가 체류형 소비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김해만의 강점을 활용한 적극적인 전지훈련 유치로 스포츠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해시는 스포츠를 통한 생활 인구 유입을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지훈련팀에 숙박비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지역 식음료·관광업종과 연계한 ‘김해형 스포츠 패스’를 관련 조례 개정을 거쳐 오는 3월 도입하기로 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