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 새 사령탑 선임… 황희찬 입지 바뀌나
미들즈브러 감독 에드워즈 선임
시즌 2무 9패 최하위에 초강수
황, 주전 공격수 기용 여부 관심
울버햄프턴의 새 사령탑인 롭 에드워즈 감독(오른쪽)과 한솥밥을 먹게 된 황희찬. AFP연합뉴스
‘황소’ 황희찬이 속해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사령탑이 바뀌면서 그의 거취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13일(한국 시간)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를 이끌던 롭 에드워즈(42) 감독과 3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EPL 개막 이후 11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2무 9패(승점 2)로 최하위에 처진 울버햄프턴은 지난 2일 비토르 페레이라(57·포르투갈) 감독과 결별한 지 열흘 만에 새 사령탑을 맞이한 것. 지난 시즌에도 초반 부진에 빠져 게리 오닐 전 감독을 경질하고 페레이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1부 잔류에 성공했던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에도 강등 위기에 놓이자 사령탑 교체 강수를 뒀다. 에드워즈 감독은 선수 시절 웨일스 국가대표를 지낸 수비수 출신이다. 2004~2008년 울버햄프턴에서 선수로 100경기 넘게 뛴 경험이 있는 그는 울버햄프턴 18세 이하(U-18)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군 코치로도 일했고, 2016년 10월에는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올해 6월 미들즈브러와 3년 계약을 맺고 팀을 이끌어왔다. 미들즈브러가 챔피언십 개막 4연승을 포함해 초반 15경기에서 8승 5무 2패(승점 29)를 쌓아 2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에드워즈 감독은 5개월 만에 새 둥지를 트게 됐다.
새 사령탑 부임으로 황희찬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에는 잦은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채 리그 21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던 황희찬은 올 시즌에는 EPL 8경기(선발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공격진이 약한 울버햄프턴이 최근 제 기량을 찾고 있는 황희찬을 주전 공격수로 기용할지, 아니면 다른 플랜으로 그를 활용할지 관심사다.
지난 8일 첼시와 리그 경기를 치른 뒤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 친선경기를 준비 중이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