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서밋 부대행사 ‘쇼케이스’
갤럭시Z 트라이폴드 최초 공개
LG전자·현대차도 신기술 선봬

28일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에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폰’이 최초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첨단 기술을 알리는 ‘K테크 쇼케이스’가 전 세계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무대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폼팩터(물리적 형태)의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현대자동차는 수소를 비롯해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사업의 핵심 기술을 전시한다.

K테크 쇼케이스는 ‘APEC CEO 서밋 2025’의 공식 부대 행사로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경주 엑스포 공원 옥외 특별관(에어돔)에서 개최된다. 약 1652㎡(500평) 규모의 전시장은 시그니처 존, 익스피리언스 존으로 구성됐다. 시그니처 존에서는 국내외 대표 기업들이 미래 기술의 방향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트라이폴드는 기존 양면 접이식 ‘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완전히 펼치면 10인치대에 달하는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휴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이 적용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초대형 샹들리에를 구성했다.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22대가 아래로 길게 늘어진 형태의 조명을 둥글게 둘러싸는 방식으로 관람객은 어느 방향에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디오라마(모형)를 전시한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성하고, 이를 저장·운송해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전 과정을 시각화했다. 제조 공정에 활용 중인 ‘주차 로봇’과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4족 보행 로봇 ‘스팟’ 등도 선보인다. 기아의 첫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 PV5와 함께 이지스왑’ 동작 모형도 전시된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통신 인프라를 결합한 AI 생태계 기술을 선보인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