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 기름 부을 ‘AI 동맹’ 뜨나?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젠슨 황·이재용·최태원 ‘만남’
반도체·배터리 업계 기대감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8일 경상북도 경주시 사정동 플레이스C 갤러리에서 열린 'APEC CEO SUMMIT 2025, 배우자 미술전시 오프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8일 경상북도 경주시 사정동 플레이스C 갤러리에서 열린 'APEC CEO SUMMIT 2025, 배우자 미술전시 오프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가 최근 활황세를 보이는 국내 주식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가 국내 산업계,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업종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이번 APEC CEO 서밋 행사에서 재계의 시선은 단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만남에 쏠려 있다.

젠슨 황은 올해 초 CES 2025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국내 기업 관련 발언을 아껴왔다. 그러나 글로벌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엔비디아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 인증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역시 HBM4 양산 준비를 마무리하고 엔비디아와 막바지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서 양사의 HBM 공급 확대와 차세대 제품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AI 동맹’ 관련 언급이 나온다면 반도체 랠리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젠슨 황은 31일 특별연설을 할 예정인데 엔비디아의 AI 비전과 메시지 내용에도 관심이 높다.

반도체와 함께 이차전지 업계의 이목도 경주로 향하고 있다. 쩡위췬 CATL 회장이 방한해 국내 배터리 3사(LG·삼성·SK) 및 소재·장비업계와 만나 공급망 재편 논의를 할 예정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