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마라톤] “젊은 층 크게 늘고 질서 의식 높아져”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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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경기위원장
1회 창설 때부터 대회 지킨 산증인
부산 AG 마라톤 등 100여 회 기획
“24년간 국민건강 증진에 큰 역할”

“부산바다마라톤은 24년 동안 부산 시민은 물론 전 국민 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25 부산바다마라톤 김용범 경기위원장(사진)은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이 대회의 산파이자 산증인이다. 1회 창설 때부터 올해 24회까지 부산바다마라톤을 지켰다. 그만큼 이 대회를 잘 알고 애정이 깊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년 사이 대회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대회 참가자는 지난해보다 2000명 늘었는데 참가 신청은 대회 사상 가장 짧은 33분 만에 끝났다. 2030 세대가 전체 참가자의 80% 이상이다. 젊은 층 사이에 달리기 붐이 인 것으로 본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젊은 층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참가자들이 자동차를 몰고 오는 경우가 많아 늘 교통대란이 일었는데 지금은 사정이 많이 변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젊은 층은 대개 지하철을 타고 온다. 그게 서로 편하다는 걸 안다. 게다가 과거와는 달리 휴지나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 질서 의식이 매우 높아졌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는 일부 구간 도로를 1차로만 사용해 달리는 사람들이 불편했다. 올해는 수영경찰서 협조를 받아 주루용 도로를 2개 차로로 늘렸다. 광안대교에서 내려와 삼익비치 산책로로 이어지는 구간, 광남초등 사거리 일대 등이다. 김 위원장은 “도로를 넓히게 됨에 따라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을 더 높였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대회조직위원회 담당관으로 일하면서 마라톤 종목을 기획했다. 이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인천아시안게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도 마라톤을 담당했다. 지금까지 기획한 마라톤 대회만 100여 차례에 이른다. 올해 106회 부산전국체육대회 마라톤도 담당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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