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첫 WS 우승 향해 힘찬 항진
ALCS 2차전 토론토에 10-3 승
1차전 이어 2연승, 즐거운 귀향
다저스, 밀워키 꺾고 NLCS 첫 승
시애틀 매리너스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14일(한국 시간) 2025 미프로야구 ALCS 2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1회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3~5번 타자의 8타점 홈런 3방을 앞세워 32년 만의 정상을 꿈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연파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 원정 2연승을 거둬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시애틀은 14일(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ALCS 2차전에서 10-3으로 이겼다. 시애틀은 전날 1차전에서도 3-1로 이겼다. 3~5차전은 시애틀에서 열린다.
시애틀은 1회초 올 시즌 홈런 32개를 친 3번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3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2점, 2회말 1점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5회초 올 시즌 홈런 26개의 4번 타자 호르헤 폴랑코가 다시 3점 홈런을 터뜨려 다시 앞서나갔다.
시애틀은 6회초 한 점을 더한 뒤 7회초 올해 20홈런의 5번 타자 조시 네일러가 2점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애틀은 1977년 창단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올라가본 적도 없다. ALCS 진출도 올해까지 네 번이 전부다. 반면 토론토는 1992년과 1993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올라가 두 번 모두 우승했다.
한편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사상 첫 정상을 꿈꾸는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통산 9번째 정상을 꿈꾸는 다저스는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 구장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NLCS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8이닝 1안타 10삼진 무실점)이 호투하는 사이 6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 홈런이 터져 선취점을 얻었다. 9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다.
다저스는 9회말 마운드에 올린 사사키 로키가 1점을 내주고 2사 만루 상황까지 몰려 역전패 위기를 맞았다. 이때 다시 바뀐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브라이스 투랑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