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3인방 아쉬운 2025 시즌 마감
이정후, 타율 0.266 기대 못 미쳐
체력 열세에 플레이 기복도 심해
김혜성, 부상 복귀 후 타격 처져
다저스 PS 명단 포함 여부 관심
김하성, 애틀랜타 이적 뒤 성적↑
막판 19타수 1안타 부진 걸림돌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코리안 3인방 이정후, 김혜성, 김하성(왼쪽부터). 올해는 부상, 체력 저하 등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기는 데 그쳤다. 이메인이미지AP연합뉴스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29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코리안 빅리거 3인방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긴 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 구장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50경기에 출장해 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타율 0.266 출루율 0.327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기록했다. 타율은 내셔널리그 23위, 안타는 29위, 득점은 공동 39위. 범위를 샌프란시스코로 좁히면 타율 1위, 안타 2위. 3루타는 12개를 때려 전체 3위.
이정후는 시즌 초반인 3~4월에는 놀라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16타수 37안타 타율 0.318. 하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가 시작된 5월부터 타격 감각이 처지기 시작해 결국 전반기를 345타수 86안타 타율 0.249로 마감했다. 7월말부터 다시 살아난 타격감을 보여 후반기에 215타수 63안타 타율 0.293을 기록했지만 전체 타율을 많이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이 진행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3할 타율로 타격왕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에 못 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부상 없이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는 것은 내년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0으로 이겼지만 올 시즌 81승 81패에 그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 71경기에서 161타수 45안타 타율 0.280 3홈런 19득점 17타점 13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OPS는 0.699.
김혜성은 시범경기 고전 탓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초 빅리그로 올라갔다. 전반기에는 48경기에서 112타수 38안타 타율 0.339로 맹활약했지만 7월 30일 왼쪽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에는 부진했다. 그는 지난 2일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13경기에서 23타수 33안타 타율 0.130(23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다저스는 이날 6-1로 이겨 올 시즌 93승 69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김혜성이 포스트시즌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하성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 그는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애틀랜타에서 47경기에 출전해 171타수 40안타 타율 0.234에 그쳤다.
애틀랜트로 이적한 직후에는 3할 타율을 치며 맹활약해 내년 시즌 기대를 부풀리는 듯 했지만 막판 다섯 경기에서 19타수 1안타로 부진을 보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7월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종아리와 허리 등에 거듭 부상이 발생해 고전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계약할 때 올 시즌 뒤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따라서 이제 애틀랜타 잔류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애틀랜타가 장기 계약을 제안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