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영화상 2025] 최우수감독상 ‘야당’ 황병국 “많은 분들에게 감사…덕분에 연출”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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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야당’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이 2025 부일영화상 최우수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황병국 감독은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날 시상은 지난해 영화 ‘서울의봄’으로 이 부문을 수상한 김성수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한국영화가 너무 어려운 시절을 건너고 있다”며 “힘겨운 시절을 영화인들이 어깨를 부둥켜안고 잘 건너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아주 훌륭한 한국 영화가 많이 나왔고, 저도 그 영화를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면서 “올해 어떤 감독님이 영예를 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해 수상자를 확인한 뒤 “제가 이 감독님의 이름을 호명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 뒤 황병국 감독을 호명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황 감독과 진한 포옹을 했다.

황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이 상을 김성수 감독님한테 받으니까 소회가 남다르다”며 “제가 감독님의 작품인 ‘태양의 없다’와 ‘무사’의 연출부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올라오니 고마운 분이 많이 생각난다”면서 “좋은 분들이 좋은 기회에 감독 제의를 해주셨고, 헤아릴 수 없게 훌륭한 배우들이 멋진 연기를 해줬으며 동료들이 제가 마음껏 연출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영화의 내용이 민감한 소재였는데 투자와 배급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한 뒤 “긴 시간 묵묵하게 기다려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잘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혀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부일영화상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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