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월드클래스다”… ‘원샷 원킬’ 손흥민 MLS 첫 해트트릭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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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솔트레이크전서 3골 작렬
리그 두 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
LAFC, 솔트레이크에 4-1 대승
잔여 5경기, 서부 콘퍼런스 4위
손 “다른 선수들 잘 뛰어준 덕분”

LAFC의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이 18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S 리그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LAFC의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이 18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S 리그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원샷 원킬’이었다. 손흥민(LAFC)이 18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득점 장면은 그가 왜 월드클라스인지를 확인시켜줬다.

손흥민은 MLS 데뷔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리그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팀 합류 후 첫 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이날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팀 동료 티머시 틸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뒤 골키퍼를 피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에 찔러 넣었다. 손흥민의 MLS 3호 골이다. 지난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두 번째 골은 전반 16분 나왔다.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공을 잡은 뒤 골대 하단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MLS 4호 골을 터뜨렸다. 프로미어리그 시절 일명 ‘손흥민 존(ZONE)’을 불리는 곳에서의 정교한 슛이었다. 두 골 모두 ‘원샷 원킬’이었다. 한 번의 패스를 받은 뒤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LAFC가 2-1로 앞선 후반 37분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LAFC는 하프라인 뒤에서 역습을 시작했고, 오른쪽 측면의 데니스 부앙가와 왼쪽의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보다 앞선 위치에서 동시에 달려 나갔다. 공을 몰고 오른쪽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간 부앙가는 골키퍼와 마주치자 욕심을 내지 않고 자기 왼편으로 쇄도한 손흥민에게 내줬고, 골대 정면의 손흥민은 슬라이딩하며 왼 다리를 쭉 뻗어 공을 밀어 넣어 이날 세 번째 골이자 MLS 5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MLS 데뷔 6경기 만에 터졌다. 토트넘(잉글랜드) 시절이던 2023년 이후 2년 만에 나온 프로 통산 7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미국 진출 직후 MLS 6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올리며 LAFC의 간판선수다운 스타성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6개 중 4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그중 3골을 터뜨리는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LAFC는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솔트레이크를 4-1로 꺾고 연승을 달렸다.

MLS 정규리그를 5경기 남겨둔 LAFC는 28경기에서 13승 7무 8패로 승점 47을 쌓아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라 있다. 포스트시즌 격으로 치러지는 ‘MLS컵’ 진출 마지노선인 9위 새너제이(승점 35)와 격차는 승점 12로 여유가 있다.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첫 연승을 거뒀고, 6경기에서 3승(2무 1패)을 기록했다. 또 LAFC는 두 경기 연속 4골을 몰아쳐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41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한편 MLS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에게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10을 매겼다. 풋몹은 평점 9.7, 소파스코어는 9.6을 줬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는 얘기를 먼저 하고 싶다”며 공을 돌린 뒤 “최근 아주 즐거운 경기를 하고 있다. 골을 넣든 안 넣든 매 초, 매 순간, 매 훈련과 매 경기가 즐겁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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