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 이번 주 비 내린 뒤 다시 무더위 온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1~14일 부울경 흐리고 비
정체전선 영향 탓 '2차 장마'

연일 이어진 비에 낮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진 10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앞 횡단보도에 시민들이 우산을 받쳐들고 지나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연일 이어진 비에 낮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진 10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앞 횡단보도에 시민들이 우산을 받쳐들고 지나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지난 주말 ‘2차 장마’로 무더위가 잠시 꺾인 부산·울산·경남은 이번 주 중반까지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내리는 동안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비가 그친 뒤 다시 기온이 올라 덥겠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1일부터 14일까지 부울경은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다고 10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인근 바다에 있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1일 오전 경남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낮 부산과 울산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비는 11일 저녁 대부분 그쳤다가 12일 새벽부터 다시 가끔 내리겠다. 11~12일 예상 강수량은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 20~80mm, 울산과 경남 내륙에 10~60mm다.

13일에도 부울경은 흐리겠고, 새벽부터 아침까지 비가 내리고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리겠다. 14일 경남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겠고, 이날 정체전선은 중부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체전선의 위치와 강수 집중 구역의 변동성이 커 앞으로 예보를 참고해야 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사고, 낙뢰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려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과 야영을 자제하고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이번 비는 8월에 나타난 ‘2차 장마’로 볼 수 있다. 앞서 기상청은 제주와 남부지방 장마가 각각 지난 6월 26일과 7월 1일, 중부지방 장마는 7월 20일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의 영향으로 부울경은 지난 8일 저녁부터 폭염주의보가 해제되는 등 더위가 한풀 꺾였다. 지난 9일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부산 44.5mm, 울산 36mm, 하동 64.5mm, 합천 55.5mm 등으로 나타났다. 경남 내륙 일부를 제외하면 주말 동안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기지 않았고, 부산에서 지난달 24일부터 16일간 이어졌던 열대야도 지난 8일부터 나타나지 않았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21~25도, 최고 30~33도)보다 비슷하거나 낮겠다. 그러나 비가 그치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내외로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최저기온은 부산 23도, 울산 21도, 경남 21~23도, 최고기온은 부산 28도, 울산 28도, 경남 26~29도로 예상된다. 12일 부산은 23도, 울산 22도, 경남 20~23도까지 떨어지겠고, 최고기온은 부산 28도, 울산 28도, 경남 26~30도로 예보됐다. 13일 낮 최고기온은 29~31도로 예상된다.

14일 이후 부울경은 구름이 많고 흐린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더울 전망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4~20일 부울경은 한낮 기온이 31~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25~26도로 전망돼 다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