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지역 기술협업 본격화
투자유치 134억·수출 97만 달러 성과 창출

‘KICXUP BRIDGE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5개사가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ILS) 2024’에 참가했다. 산업단지공단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산업단지 입주기업 간 기술협업 체계를 구축해 온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KICXUP) 사업’의 2024년도 사업 추진성과 및 시사점을 정리하는 최종 보고회를 11일 개최했다.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KICXUP)’은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수요기반 기술 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수준의 개방형 플랫폼 발전을 목표로 2022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지난해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은 △글로벌 기술협업 및 시장 진출 본격화 △비수도권 산업단지로 대상 확대 △기술검증(PoC) 성과관리 체계 고도화 등 구조 개선을 통해 혁신 생태계 정교화에 집중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열린 ‘KICXUP Global 2024’에서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제공

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10월 ‘KICXUP Global 2024’를 개최해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한국 등 5개국의 글로벌 기업 36개사와 스타트업 114개사 간 총 181건의 기술협업 매칭을 성사시켰다. 특히, 스튜디오에피소드는 글로벌 기업과 기술협업을 통해 82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체 97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KICXUP BRIDGE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ILS) 2024’에 참가해 국내 스타트업 5개사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고, 총 8건의 사전 매칭과 58건의 현장 미팅으로 일본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틸다는 일본 현지에 법인 설립과 함께 일본제지사와 기술매칭을 통해 약 330만엔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산업단지공단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지역 거점 활성화도 추진했다. 서울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비수도권 산업단지인 광주 거점을 지난해 12월 개소해 전국 단위의 혁신 플랫폼으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기술검증(PoC)은 평가점수에 따른 차등 지원 방식을 도입해 실행력 있는 협업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그 결과, 지난해 PoC(기술검증) 14건으로 최다 발굴해 총 134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및 71억 5000만 원의 기술보증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지역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참여한 스타트업은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을 통한 협업 과제를 진행하여 41억 원 투자 유치와 17억 원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를 달성했다.

산업단지공단은 올해부터 △지역 산업단지별 현안 해결형 기술협업 모델을 새로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 연계형 기술검증(PoC) 개발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올해 7월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참여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8월에 발대식 개최, 9월에 국내외 대중견기업 및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2024년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은 산업단지를 기술혁신과 글로벌 협업의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출발점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단지 현안 해결과 글로벌 연계를 아우르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