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 부산서 특별 강연
유엔 제5사무국 부산 유치 시민연합 초청 강연회



부산 국가원로회의와 유엔 제5사무국 부산 유치 시민연합(이사장 김석조)은 30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롯데호텔 부산에서 제30대 국방부 장관을 지낸 권영해 전 장관을 초청해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은 위기에서 호기를 찾을 때다’라는 주제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국가의 전략적 안보관,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고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권영해 전 장관, 김석조 이사장(국가원로회의 부산시 상임의장), 문성근 유엔 제5사무국 부산유치 시민연합 사무총장, 박원전 사무차장, 조금세·안재문·강낙관·권혁란 국가원로회의 부산 공동의장, 김계춘 원로 신부, 김영 전 부산 MBC 사장, 박국제, 허남식 신라대학교 총장, 강의구 부산영사단 단장, 최인천, 소순희, 한윤수, 박주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사 △내빈 소개 △권영해 전 장관에 명예총재 추대패 수여 △김석조 이사장의 인사말 △권영해 전 장관의 특별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석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유엔의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이라는 이상을 실현하는 데 가장 유효하고 전략적인 수단이 바로 유엔 제5사무국의 한국 유치”라며 “이 중대한 국가 과업은 젊은 세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우리 원로 세대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이 유엔 제5사무국의 적지로 손색이 없는 도시인 만큼, 이번 기회에 진심 어린 충고와 실천으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선도국으로 끌어올리는 데 시민 모두가 선봉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다방면에서 도전을 맞고 있지만, 과거 어느 시기보다도 도약할 잠재력을 가진 나라”이라며 “이러한 위기 속에서 오히려 국가의 체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는 호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유엔 제5사무국의 유치야말로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위상을 강화할 역사적인 기회”라고 평가하며 “정부와 민간, 시민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유엔 사무국은 유엔의 행정, 정책, 국제 업무를 총괄하는 핵심 기구로, 현재는 미국 뉴욕 본부를 비롯해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빈, 케냐 나이로비에 각각 사무국이 설치돼 있다. 마지막으로 제4사무국이 케냐에 설립된 것은 2011년이다. 아직까지 아시아에는 유엔 사무국이 없어, 유엔 제5사무국 유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산은 특히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이 한반도에 최초로 상륙한 평화의 상징적 장소로서, 유엔과 각별한 역사적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유엔 제5사무국 부산 유치 시민연합은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과 전략적 요건을 바탕으로 부산을 유엔 제5사무국의 최적지로 보고 범시민 유치 운동을 적극 전개해오고 있다.

한편, 유엔 제5사무국 부산 유치 시민연합은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과 간담회, 캠페인 등을 이어가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내외 여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