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나눔 DNA 이어받아 너무 행복합니다”
웰푸드월드 이향림 대표이사
부산사랑의열매 아너 391호 가입
381호 당코리 이영재 회장의 딸
“누군가에 따듯한 희망이 되길”
부산의 나눔문화에 또 하나의 따뜻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바로 한 가정의 나눔 정신이 세대를 넘어 계승되며, 아버지에 이어 딸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이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수태·부산사랑의열매)는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코리테일러에서 (주)웰푸드월드 이향림 대표이사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하고, 부산 391번째 아너 회원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 가입식은 단순한 고액 기부 참여를 넘어, ‘가족이 함께하는 나눔 실천’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기부자인 이향림 대표이사와 아버지인 당코리테일러 이영재 회장, 아들 이규진 대표까지 2대가 함께 참석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부산사랑의열매 이수태 회장, 부산아너클럽 이성근 회장도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이향림 대표는 이번에 1억 원의 기부를 약정하며 부산 391호 아너 회원이자, 부산의 54번째 가족 아너 회원, 그리고 27번째 부모-자녀 아너 회원으로 등록됐다. 그녀의 아버지인 이영재 회장은 앞서 지난 3월, 부산 381호 아너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우리나라 대표 고액기부자 모임으로, 1억 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5년간 매년 2000만 원 이상을 약정하는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향림 대표는 “아버지께서 평생 실천해 오신 나눔과 헌신을 곁에서 지켜보며 자라왔다”며 “그 가르침이 자연스럽게 제 삶의 일부가 되었고, 오늘 저의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작지만 따뜻한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식품 유통 및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며,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뜻을 두고 있다. 평소에도 저소득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후원 활동과 결식아동 급식 지원 등에 꾸준히 참여해 왔으며, 이번 아너 가입으로 나눔 실천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이에 대해 아버지 이영재 회장은 “딸이 나눔의 뜻을 스스로 마음에 새기고 저와 함께 기부의 길에 동참하게 돼 참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우리 가족이 함께, 사회와 이웃을 위한 따뜻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재 회장은 맞춤정장 전문 브랜드 ‘당코리테일러’를 운영하며 “옷으로 사람을 살핀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저소득층 청년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맞춤 정장 기부, 청년 자립을 위한 취업 면접 정장 지원, 장학사업 등은 오랜 시간 지역사회의 귀감이 돼왔다.
그의 꾸준한 실천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삶 속에서 나눔을 문화로 실현해 낸 모범적 사례로 꼽히며, 이번 딸의 아너 가입으로 그 정신이 가족을 넘어 세대 간 유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수태 부산사랑의열매 회장은 “부녀가 함께 나눔의 철학을 실천해 준 이영재 회장과 이향림 대표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이처럼 가족 단위의 아너 회원이 늘어날수록 부산의 나눔 문화도 더 넓고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근 부산아너클럽 회장도 “부산에 또 하나의 ‘나눔 가족’이 탄생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 가족의 따뜻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더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선욱 부산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이향림 대표의 아너 가입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한 가족의 철학과 정신이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는 귀한 사례”라며 “진정한 나눔 DNA를 가진 가족들이 우리 사회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하여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설립된 고액 기부자 클럽이다. 2007년 12월 한국에서 처음 시작돼, 개인 명의로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매년 2000만 원씩 5년간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4000여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에서도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