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아시아드오픈 김홍택 시즌 첫 승
김홍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홍택은 8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우승이 없던 김홍택은 양지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부산에서 첫 승을 기록하며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2011년 KPGA에 입회한 김홍택은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을 통해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지만, 올 시즌 유독 부진했다. 우승을 차지하고 나선 5번의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4월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연습 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김홍택은 이날 우승으로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특히 김홍택은 신인이던 2017년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부산에서 또 한 번 우승해 기쁨이 더했다. 김홍택은 2017년 부산 기장군 해운대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다.
김홍택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지난 1일 스크린 골프 대회인 신한투자증권 G투어 4차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스크린 골프 대회에서만 통산 15승 고지에 올라 ‘스크린 골프 황제’라고 불린다. 김홍택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필드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강자로 변모하고 있다.
양지호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홍택은 김비오의 끈질긴 추격으로 마지막 홀을 앞두고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결국 이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