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내 눈에 비친 부산, 정말 멋진 도시
2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부산 영산대학교로 유학을 왔을 때,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삶, 새로운 언어, 그리고 새로운 문화가 너무 벅차게 느껴졌다. 가족과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18살 소녀에게 이 모든 것은 낯설고 두려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 속에는 지혜가 있다”는 말처럼, 모든 새로움은 제 인생의 시작이자 가능성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부산은 기회의 도시였다.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수많은 문을 열어주었다. 그 중 하나는 우덕 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인데, 이 때부터 진심으로 노력하면 이곳에서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성공을 위해 학업에 전념했고, GPA 성적이 발표되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모든 과목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 대학교 전체 1등을 차지했으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웠다.
물론 이 여정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은 쉽지 않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에 감사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됐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배우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교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RA(기숙사 조교)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리더십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지난 2월에는 200명이 넘는 교수님들과 총장님 앞에서 연설을 했고, 최근에는 ‘2025 부산관광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지금 부산에서의 내 삶은 정말 멋지다. 기회의 도시에서 미래 커리어를 쌓아갈 것이다.
사요하트혼·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