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자공고, ‘반도체마이스터고’ 재도전
부산교육청 TF 협의회 열어
부산 동래구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가 지역 반도체 산업을 이끌 전문 인재를 키우기 위해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 전환에 다시 도전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2일 오전 부산전자공고 본관 회의실에서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가칭)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협의회를 열었다.
지역 대학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협의회는 앞으로 반도체 교육과정 개발, 산학협력 강화, 교육환경 개선, 학생 지원방안 등을 놓고 정기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한 차례 마이스터고 지정에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이날 협의회를 주재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반도체 산업 맞춤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준비 단계를 대폭 보강했다”며 “지난해는 기관장 중심 TF 운영과 현장 준비 미흡이 아쉬웠지만, 이번에는 역량이 검증된 실무진을 중심으로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전자공고도 반도체 마이스터고 전환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학교 측은 2026학년도부터 전자통신과 2개 학급을 반도체과로 전환해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될 경우 86년 전통의 학교명을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로 변경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반도체 교육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전력반도체교육센터·기숙사 설립, 반도체 분야 교원 연수, 우수기업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최근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도 “부산전자공고가 올해 교육부 지정 마이스터고에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시교육청이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 교육감은 2019년 부산산업과학고를 소프트웨어(SW) 마이스터고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