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로 분수광장' 원도심 부활 마중물
내달 15일 준공 후 개장 예정
관광객 유입·상권 회복 기여
연계 관광·문화 콘텐츠 절실
부산 중구 광복로 입구에 바닥분수와 디지털 경관조명을 갖춘 현대식 분수광장이 개장을 앞둬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부산 중구청은 내달 15일 ‘광복로 분수광장’(이하 분수광장)이 준공식을 마친 뒤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분수광장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7번 출구 앞 758㎡(약 230평)에 조성됐다. ‘빛과 음악이 함께하는 도심 속 분수광장’을 콘셉트로 바닥분수와 함께 주요 보행로에 미디어파사드(외벽 영상), 미디어월(대형 전광판) 등 조경 장치가 설치됐다. 총 사업비는 21억 원 규모다.
분수광장은 애초 사업지 확보가 어려웠으나,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충무~서면 노선 시행으로 기존 영도대교에서 광복로 방면 직진 차선이 폐지되면서 면적이 넓어진 광복로 입구 공간을 활용해 조성됐다.
중구는 분수광장을 이색적인 볼거리를 갖춘 녹색 쉼터로 조성해 중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분수광장이 광복로 초입과 지하철 입구를 끼고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마주보고 있어 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설명이다.
중구는 준공식에 맞춰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점등식도 열 계획이어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침체된 남포동 일대에 관광객이 유입돼 상권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분수광장은 트리축제의 시작 구간으로 다양한 빛 조형물도 설치돼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춘다”라며 “광복로 시티스폿 일대와 비프광장, 유라리광장과 함께 중구의 새로운 관광명소 역할은 물론 원도심 부활 신호탄이라는 두 가지 큰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분수광장 조성과 연계한 관광·문화 콘텐츠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구의회 강희은 의원은 “분수광장은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상권 회복에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도 “광장 설치만으로 끝이 아니라 관광객이 남포동을 비롯해 국제시장과 깡통시장 등 인근 상권 깊숙이 들어와 경험할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해야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