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 생일에 기초 지자체 안전 관리 ‘총력’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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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그룹 BTS 소속 지민 생일
지민 부친 박 모 씨가 운영하는 남구 카페에 팬들 몰려
구청, 경찰 등 안전사고 대비 총력

부산 남구 A카페에 팬들이 놓고 간 지민 생일 선물 모습. 김준현 기자 joon@ 부산 남구 A카페에 팬들이 놓고 간 지민 생일 선물 모습. 김준현 기자 joon@

11일 오후 1시 50분께 남구 대연동.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 지민 아버지 박 모 씨가 운영하는 A카페 앞에 외국인 십수 명이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이들은 조만간 다가오는 지민 생일을 기념해 A카페를 방문했다. 카페 정문에는 헝가리, 우크라이나, 멕시코, 일본, 중국 등 각국에서 찾아온 팬들이 놓은 선물, 꽃들이 놓여 있었다.

자신을 BTS 팬이라고 밝힌 김 모(33·서울) 씨는 “주말에는 너무 붐빌 것 같아서 일찍 부산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그룹 BTS 소속 지민의 생일이 찾아오면서 기초 지자체, 경찰 등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 수천 명이 지민 아버지가 운영하는 A카페를 찾으면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것이다.

부산 남구청은 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3일 그룹 BTS 소속 지민 생일을 맞아 A카페에 팬들이 몰리는 것과 관련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앞서 2022년 이태원 참사 여파로 주최자 없는 축제에 대해 지자체장의 안전관리 의무가 적용됐다. 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축제 가운데 개최자가 없거나 불분명한 경우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매년 지민 생일을 맞아 A카페에 수백, 수천 명에 달하는 BTS 팬이 모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 지민 생일은 주말을 끼고 있어 더 많은 팬이 운집할 것으로 분석된다.

남구청에 따르면, 올해 지민 생일로 해당 기간 A카페를 찾는 팬의 수는 최대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순간 최대 400명이 A 카페 인근에 모일 수 있다는 게 남구청 관계자 설명이다.

남구청은 재난상황실 등 직원 36명을 동원해서 현장 안전을 강화한다. BTS 팬들이 대형 버스로 A카페를 방문하기에 이와 관련 도로 통제 필요성도 부각되면서 경찰 측에도 불법 주정차 단속 등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남구청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올해 BTS 지민 생일이 주말인 점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안전 관리 인력을 배치했다”며 “갓길 주차, 불법 주정차, 인파 관리 등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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