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원형틀 김해에 ‘우뚝’
김영원 작가, 동상 원형틀 김해에 기증
높이 6.2m, 가로·세로 각각 5m ‘웅장’
11일 김영원미술관 임시 개관 때 공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의 원형틀이 경남 김해에서 공개된다.
김해시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한국 조각계의 거장 김영원 작가의 작품 원형틀을 김해시 구산동 김해종합운동장 내 김해시립 김영원미술관에 이전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김해 한얼 중·고교 출신인 김 작가는 우리나라 구상 조각의 거장으로 불린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과 호암미술관 소장 ‘오수’ 등이 그의 대표작품으로 꼽힌다.
김 작가는 김해에 문을 여는 김해시립 김영원미술관에 세종대왕 동상 원형틀을 무상으로 기증했다. 경기도 광주시의 김 작가 작업실에 있던 이 원형틀은 최근 무진동 차량에 실려 김해로 옮겨진 뒤 미술관 테라스에 안전하게 설치됐다.
동상 원형틀은 높이 6.2m, 가로·세로 각각 5m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과 크기가 같고, 재질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오는 11일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전 개막식 때 김해종합운동장 내 미술관 테라스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김해시립 김영원미술관은 4개 층 연면적 5590㎡ 규모이다. 전국체전 기간에 임시 개관해 특별전을 열고 내년 10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지난해 이곳 미술관 건립을 위해 회화와 조각 등 작품 200여 점 기증을 약속하기도 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에서 개막하는 전국체전이 세종대왕 원형틀 등을 보유한 김영원 미술관 임시 개관과 함께해 문화축제로 빛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