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최대 340mm ‘물폭탄’…쓰러지고 잠기고 피해 잇따라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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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방본부 대원들이 20일 오후 9시 43분 산청군 차황면 내곡마을 입구 인근에 쓰러진 나무를 수습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소방본부 대원들이 20일 오후 9시 43분 산청군 차황면 내곡마을 입구 인근에 쓰러진 나무를 수습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전국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경남에서는 최대 34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호우 관련 신고가 119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4시 37분 진주시 이반성면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아 현장으로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으며, 오전 3시 31분에는 김해시 진례면 한 비닐하우스가 잠기려 한다는 신고에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또 오전 1시 41분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도로에 전봇대가 넘어져 관계기관 등과 함께 현장을 수습했다. 20일 오후 9시 43분에는 산청군 차황면 내곡마을 입구 인근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방해해 안전조치하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남 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된 상태며, 특히 창원·고성·양산·김해·사천 지역은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같은 시간 누적 강수량은 △창원 341.6mm △고성 251mm △김해 241.5mm △사천 219mm △양산 214.1mm △합천 141mm 등을 보였다.

경남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가동해 2700여 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 태세를 갖추고 호우 대비 안전관리에 집중했다.

산사태와 누수가 우려되는 창원, 합천, 진주 등 일부 지역의 도민 246명을 급히 대피시켰으며, 도내 세월교·산책로·둔치 주차장 등 276곳을 통제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하며 저지대 침수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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