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남편 병간호 녹초된 정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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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쓰러진 남자친구 위해
혼인신고 후 묵묵히 옆 지켜
모아 둔 돈 병원비로 모두 사용
자신 병세 악화로 의료비 눈덩이

20대 때부터 학원 강사였던 정미(가명·44) 씨는 30대 초반에 남자친구를 만나 10년 넘게 사랑을 키워왔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모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셨고, 심장질환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오랫동안 간병했던 정미 씨는 그 고충을 잘 알기에 10년 가까이 두 분을 간병해 왔습니다.

최근 남자친구 부모님이 모두 질환으로 돌아가시면서 매번 의료비 지출로 생활고를 겪다 숨통이 조금 트이던 찰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남자친구가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정미 씨의 남자친구는 의식을 잃고 지금까지 와상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간경화를 앓던 정미 씨의 병세가 심해져 오랫동안 다니던 학원도 그만두게 되면서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연대 보증과 남자친구의 사업에 따른 부채도 정미 씨를 점차 압박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외동이었던 남자친구는 가족이 전혀 없어 병원 행정 절차상 치료에 계속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정미 씨는 오랜 고민 끝에 남자친구의 치료를 위해 가족들 몰래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이제 정미 씨와 배우자는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정미 씨 남편은 대학병원과 요양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다 더 이상 진전이 없어 지난 4월부터는 요양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입원비만 월 200만 원에 더해 간병비까지 정미 씨는 그동안 모아둔 돈마저 모두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지금은 정미 씨가 홀로 간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미 씨는 과거 어머니 병간호 10년과 현재 남편 병간호까지 가족을 위해 생활하고 있으며,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못한 채 힘든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도 신청한 상황이지만, 선정에도 두 달 가까이 시간이 걸려 의료비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정미 씨는 힘든 상황을 꿋꿋하게 견디며, 오늘보다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한 줄기의 희망으로 삶을 견디고 있습니다. 희망을 기다리고 있는 정미 씨에게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영도구 청학1동행정복지센터 이영준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9일 자 연희 씨

지난 9일 자 ‘로빈증후군 자녀 키우는 연희 씨’ 사연에 66명의 후원자가 269만 7517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수술이 필요한 연희 씨 자녀의 의료비로 쓸 예정입니다. 연희 씨는 “자녀의 치료가 10여 년간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에 큰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는데, 많은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도움주신 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아이와 함께 씩씩하게 살아가겠다고 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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