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현역' 배우 이순재 별세…향년 91세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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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하세요’ 스틸 컷. 디스테이션 제공 영화 ‘안녕하세요’ 스틸 컷. 디스테이션 제공
배우 이순재가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받았다. KBS 제공 배우 이순재가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받았다. KBS 제공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4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뒤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한국 방송 역사를 함께 해왔다.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한 고인은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 전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마지막 연기 혼을 불태웠다. 그리고 2024년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이순재는 한평생을 연기에 바쳐왔지만, 제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을 지내는 등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연기자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도 꾸준히 관심을 가졌으며, 최근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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