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2일째 최장 열대야…1994년·2018년 기록도 넘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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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부산 열대야 지속
1994년과 2018년 기록도 넘어
서울 열대야도 26일째 신기록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된 지난 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러닝 동호인들이 가볍게 조깅을 하며 ‘이열치열’의 자세로 더위를 달래고 있다. 가을을 알리는 절기 입추를 맞은 7일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 정종회 기자 jjh@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된 지난 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러닝 동호인들이 가볍게 조깅을 하며 ‘이열치열’의 자세로 더위를 달래고 있다. 가을을 알리는 절기 입추를 맞은 7일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의 열대야가 22일째 이어져 열대야 최장 지속 기록을 또 깼다. 부산의 열대야 지속 일수는 지난 14일까지 21일째로 1994년, 1998년의 21일 연속 기록과 같았는데, 이마저도 넘어섰다.

16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시작한 부산 열대야는 15일까지 22일 동안 계속되고 있다. 15일 오후 6시 1분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6시 20분 기준 부산의 최저기온은 26.3도였고, 오전 9시에도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기상 관측을 기록할 때 최신 기록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지난 14일의 부산 열대야 지속 일수 21일이 1994년과 2018년의 기록과 같아도 역대 1위로 기록됐다. 하지만 부산의 열대야가 22일째 이어지면서 최신 기록 우선주의를 적용하지 않아도 열대야 최장 지속 기록을 완전히 경신하게 됐다. “광복절이 지나면 부산의 더위가 꺾인다”는 말이 무색하게 더위의 기세가 여전한 셈이다.

서울의 열대야 최장 지속 일수 기록도 깨졌다. 지난달 21일 이후 서울의 열대야는 26일째 이어지고 있다. 2018년과 같은 일수로, 올해 기록이 역대 1위가 됐다. 서울의 기록도 부산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깨질 가능성이 크다.

주말 부산 날씨는 계속 무덥겠다. 주말인 17일 부산 26~32도, 울산 24~31도로 경남 최저기온 22~25도, 최고기온 32~34도, 18일 부산 26~32도, 울산 24~31도, 경남 최저기온 22~25도, 최고기온 31~34도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17일 경남서부내륙에 오후부터 밤사이 5~40mm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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