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부는 영화관, 관람객 급증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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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수준 완만한 회복세
‘닥터 스트레인지’ 개봉 선전
어린이날 하루 관람객 130만 명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기를 맞았던 영화관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루 관람객 규모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영화관 관람객 수는 462만 명을 기록했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는 일일 관람객 130만 명을 동원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의 규모를 보이기도 했다.

전국 일일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은 건 2020년 설 연휴였던 1월 27일 이후 27개월 만이다. 2020년 4월엔 한 달 총 관객 수(97만명)가 100만명에 못 미치기도 했다.

이 같은 회복세엔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개봉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의 선전은 개봉 당일 오전 사전 예매 티켓이 104만 장을 넘어서며 일찌감치 예고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에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와 맞먹는 수치다.

코로나로 관객 수가 급감했던 영화계는 반기고 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닥터 스트레인지’ 개봉과 영화관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고 있다”며 “향후 기대작들이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라 관객 수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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