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억의 밤' 입소문 탔다…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명장면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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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장항준 감독이 9년 만에 내놓은 영화 '기억의 밤'이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충무로의 이야기꾼'이라는 별명을 증명하듯 장 감독은 이번 작품을 보다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꾸몄다. 덕분에 관객들은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영화"라는 평을 내놓으며 입소문 열풍을 잇고 있다.
 
이에 알고 보면 더욱 스릴 넘치는 영화 속 '명장면 3'을 공개한다.
 
 
▲ 강하늘의 열연, 강렬한 눈빛부터 숨가쁜 추격까지 '스릴감 UP'
 
첫 번째는 '진석'(강하늘)이 맨발로 달리는 숨 가쁜 추격 장면이다.
 
진석은 납치됐다 돌아온 형 유석이 낯설게 변하자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표현하기 위해 강하늘은 맨몸액션을 선보여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는 2층 집을 오르는 와이어 액션이나, 맨발로 끊임없이 달리는 추격 열연을 직접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 나영희표 '소름 돋는' 명대사, "땀을 많이 흘렸네, 아주 많이"


두 번째는 누군가와 은밀하게 통화를 하던 '엄마'(나영희)가 '진석'이 엿듣고 있음을 눈치채고 2층 방으로 향하는 장면이다.
 
이는 엄마를 피해 문 밖에 숨어 있던 진석이 비를 맞으며 2층 방으로 올라가는 급박한 모습과 대비돼 숨은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비를 맞은 채 침대에서 잠들어 있는 진석을 보고 차가운 목소리로 "땀을 많이 흘렸네. 아주 많이"라고 속삭이는 장면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 김무열의 재발견, 야누스 매력 발산


마지막으로 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진석이 유석에게 사건의 진실을 묻는 장면을 꼽을 수 있다.
 
유석 역을 맡은 김무열은 이때 그간 보여줬던 다정했던 모습과는 달리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고작 그게 궁금해?"라고 되물어 관객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건 물론 사건의 진실에 궁금증을 높인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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