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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시배지’ 김해시, 진영단감 사수 온 힘
단감 시배지로 불리는 경남 김해시가 기후 위기 속에서 지역 특산물 ‘진영단감’의 명성 지키기에 나섰다. 지난해 기습적인 병해충으로 큰 고비를 겪었던 만큼 사후 복구라는 수동적 행정에서 벗어나 병이 발생하기 전에 길목을 차단하는 ‘예방’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다.
13일 김해시에 따르면 최근 진영 단감 농가는 탄저병과 일소(햇볕 데임) 피해로 큰 고통을 겪었다. 실제로 2023년 탄저병 피해 면적은 전체 887ha의 30%에 해당하는 294ha에 달했다. 이에 시는 발 빠르게 대처해 지난해 피해 면적을 44ha로 대폭 감소시켰다.
시는 올해 역시 병해충 확산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4억 6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내 전체 농가에 탄저병과 해충 방제 약제를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영농기 전 적기 방제를 통해 병마가 발붙일 틈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해시 농정은 단감 체질 개선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단순히 약을 뿌리는 수준이 아닌 과수 자체가 기상 재해를 견딜 수 있도록 1억 8400만 원을 들여 유기농업자재를 지원한다. 폴리페놀 등 기능성 제재와 고·저온 피해 경감제를 통해 단감의 내성을 키우는 방식이다.
또한 매년 반복되는 폭염에 대비해 올해부터는 5100만 원을 투입해 일소 피해 경감제 지원 사업도 본격화한다. 경남에서는 지난 2년간 반복된 폭염으로 해마다 단감 농가 일소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김해에서만 전체 면적의 10%에 해당하는 86ha가 피해를 봤다.
시는 노동력 부족과 기후 재난을 동시에 해결할 ‘미래형 스마트 과원’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무인방제시설과 냉해 방지용 팬, 자동 관수시설 등 스마트 장비 보급에 2억 2200만 원을 들여 농가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김해시 진영읍 일대에는 914여 농가가 약 887ha 규모에서 단감 시배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일궈낸 진영단감은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온라인도매시장 특화상품으로 선정되면서 품질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받기도 했다.
김해시 농식품유통과 관계자는 “진영단감은 김해의 소중한 자산이자 자부심”이라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진영단감이 쌓아온 명품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2026-05-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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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쉬워지니, 수학·과학도 이해하기 쉬워졌어요”
인제대학교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사업이 김해지역 ‘이주배경학생’들의 교육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높은 김해에서 이 같은 플랫폼은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한국 문화 적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3일 경남 김해지원교육청에 따르면 김해시는 경남에서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이주배경학생은 부모나 본인이 다른 나라에서 이주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배경을 가진 학생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다문화 가정 학생, 중도 입국 학생, 외국인 학생 등을 포함한다.
경남지역 평균 이주배경학생 비율은 4.29% 정도인데 김해는 4.5%에 이른다. 경남지역에 있는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는 총 7곳이다. 이 중 2곳이 김해에 자리한다. 밀집학교는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해에선 이주배경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한국 문화 적응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인제대는 글로컬대학사업 하나로 다이음센터를 설립해 이주배경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다이음센터가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는 이주배경학생들에게 학습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었다. 정부는 이주 배경 학생들에게 2년간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한국어로 일상적인 소통과 읽기 쓰기는 가능한데, 문제는 학습이다. 2년간 학습만으로는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학, 사회, 과학 등 수업에서 사용되는 여러 개념을 이해하기란 어렵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제대 다이음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4개 학교 이주배경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학습 한국어 수업을 시작했고, 올해는 9개교 80명으로 대상을 늘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배경학생들은 매일 또는 일주일에 2번 등 각 학교마다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방과후수업을 통해 학습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학습 한국어 수업은 학교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영금병초 5학년 김발레리아 양은 “수업에 어려운 단어가 많았는데 학습 한국어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주셔서 좋았고,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돼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해합성초 김영미 교사는 “학습 한국어 수업은 이주배경학생들에게 인기가 많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제대는 앞으로 학습 한국어 수업을 더 늘릴 계획이다.
인제대 다이음센터는 이주배경학생들의 진로 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부민공익재단, 부민병원과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지역 이주배경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폭넓은 진로 탐색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해운대 부민병원을 방문해 전문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실제 의료현장을 관찰하게 된다. 오케스트라 음악도 감상하고 아쿠아리움도 둘러볼 계획이다.
인제대 다이음센터는 올해 이주배경학생 돌봄에도 첫발을 내딛었다. 다이음센터 신성희 교수는 “이주배경학생 부모들은 대부분 맞벌이를 하거나 장시간 노동에 종사해 방과후 아이들을 돌봐줄 형편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다이음센터는 부민공익재단과 함께 이주배경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음센터는 농구교실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등부 팀과 고등부 팀, 각각 1개 팀씩을 구성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김해시 농구 생활체육 동호회 리그에 참여한다.
인제대 다이음센터는 김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시민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각 나라의 문화를 지식으로 배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김해 내동초 1·2학년을 대상으로 매달 2시간씩 총 6회에 걸쳐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성 속에서 소통하는 법을 익히고 상호문화주의의 가치를 알게 된다. 오는 28일과 6월 25일에는 베트남, 미얀마, 네팔, 우즈베키스탄 등 총 8개국 인제대 유학생들이 내동초를 방문해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주배경학생에 대한 다이음센터의 다양한 지원 사실이 점차 알려지자, 최근 대구국제고 학생들이 다문화 사회의 사회 통합과 관련된 특강을 요청해왔다. 다이음센터는 오는 29일 인제대에서 대구국제고 학생 28명을 대상으로 세계화에 따른 한국 사회 변화와 지속가능한 다문화 사회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인제대 손은일 부총장은 “이주배경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김해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정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인제대는 앞으로도 글로컬대학사업 취지에 맞게 대학 자원과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이주배경학생과 외국인 주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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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보 단일화 ‘속도’···김해시장 선거 ‘2파전’ 압축되나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낙동강 벨트의 핵심 요충지인 경남 김해시장 선거판이 조국혁신당 이봉수 예비후보의 사퇴로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결국 김해시장 선거는 보수 수성이냐, 계엄 심판이냐를 사이에 둔 보수와 진보의 편 가르기로 급격히 재편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13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후보직을 내려놓고 민주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4일 단일화 제안 이후 9일 만에 또 한 번 내놓은 공식적인 결단이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내란 청산이 절박한데 단일화 절차가 지체되고 있다.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어려운 일이었지만 대의 앞에서는 한 걸음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고 배웠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사퇴는 여야 박빙 승부를 예상케 하던 최근 김해 선거 구도에 파고를 예고한다. 당초 정 후보와 이 후보가 친노 정서를 공유하면서도 단일화 방식을 두고 장기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 후보가 단일화 물꼬를 트면서 범진보 지지층 결집에 불을 붙인 것이다.
반면 수성에 나선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 측은 범진보의 결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인물론과 진심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국민의힘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던 한완희 후보가 중앙당 공천 실패로 사실상 낙마하며 보수 진영의 표심 분산 악재는 일단락됐지만, 범진보 단일화라는 거대 프레임에 맞서야 하는 부담은 더욱 커졌다.
현재 남은 변수는 진보당 박봉열 후보의 행보다. 박 후보는 “진정성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일단 완주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이 후보의 사퇴가 촉매제가 돼 막판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면 이번 선거는 선명한 여야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봉수 후보의 사퇴는 단순한 후보 사퇴를 넘어 지지층에게 강력한 투표 명분을 제공한 것”이라며 “낙동강 벨트의 심장부인 김해에서 부는 이 단일화 바람이 경남 전체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이번 선거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2026-05-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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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에 발품 대신 드론”…김해시, 국·공유재산 관리 정확도 강화
산간 오지와 험지가 많아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육안에 의존해야 했던 국·공유재산 관리 현장에 최근 드론이 투입됐다. 경남 김해시는 특히 외부 용역에 맡기던 관행을 깨고 공무원이 직접 드론 조종기를 잡도록 해 행정 정확도 제고는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리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2월부터 전면 시행한 ‘드론 활용 국·공유재산 현장조사’를 통해 3개월 만에 183필지에 대한 정밀 조사를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성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시는 지난 3개월간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소관 국유지와 시유지 등 183필지에 대해 총 24회 드론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할 때 발생하는 측량 비용 약 1440만 원을 추가 예산 투입 없이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부적으로는 국토부 국유지 81필지를 조사해 무단 점유 경계를 확인하고 민원 14건을 즉각 해결했다. 이 과정에서 1020만 원의 변상금을 부과해 세입을 확보하고, 측량비 1020만 원을 절감시켰다. 농림부 국유지와 공유재산 조사에서도 수백만 원의 예산을 아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속도가 꼽힌다. 담당 공무원이 직접 험지를 누비던 과거 방식에 비해 조사 시간이 80% 이상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드론이 하늘에서 내려다본 cm 단위의 고해상도 정사영상은 토지 경계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도 해낸다.
이번 대전환의 원동력은 공무원들의 자기 주도적 기술 습득에서 비롯됐다. 김해시 건설과 실무진은 외부 용역에 의존하는 대신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실무관은 드론 조종자 1종 자격을 취득해 현장을 누볐고, 지적기사 자격을 보유한 주무관은 촬영 영상을 정밀 지도로 구현하는 드론 매핑 기술을 실무에 적용했다. 기술과 행정 전문성이 결합하면서 공공 행정 문턱을 한 단계 높인 셈이다.
시는 이번 성과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화할 방침이다. 모든 조사 자료를 시계열(Time-series) 데이터로 축적해 국·공유재산의 변화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토지 경계 분쟁에서 객관적이고 강력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해시 박명준 건설과장은 “실무진이 직접 기술을 배워 예산을 아끼고 시민들에게 더욱 정밀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김해시 드론 행정 모델이 전국 지자체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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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김해 공공의료원 부지 확보 물거품 위기
경남 김해시 핵심 현안인 경남도립 김해공공의료원 건립이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의료원 부지 기부채납을 전제로 진행되던 풍유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시행사 자금난으로 무산 수순을 밟게 되면서 부지 확보 계획도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김해시에 따르면 경남도는 풍유일반물류단지 사업시행자인 케이앤파트너스(주)의 사업자 지정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에 돌입한다. 시행사가 사업비 확보 기한을 수차례 어긴 데다 향후 사업 추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위기는 핵심 입주 예정 기업이었던 쿠팡이 이탈한 데서 비롯됐다. 물류단지 면적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기로 했던 쿠팡이 최근 국내 사업장 축소를 이유로 입주 계획을 철회하자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전면 중단됐다.
시행사 측은 “전체 사업비 2300억 원 중 1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지난 2월 쿠팡 사태 이후 대체 기업을 찾지 못해 대출에 최종 실패했다”며 “빠져나간 대기업 자리를 메우려면 중견기업 3~4곳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로부터 지난달 말까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자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공문은 먼저 받았다. 아직 공식적으로 청문회를 검토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도립 김해공공의료원 건립 계획이 풍유물류단지 사업과 하나로 엮여 있다는 점이다. 김해시는 사업지인 풍유동 171번지 일대 32만 3490㎡ 중 2만 3㎡ 부지를 시행사로부터 무상으로 받아 의료원을 짓겠다는 방침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연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행정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경남도가 시행사 지정을 취소하면 기부채납 약속은 효력을 잃게 돼 파장이 예상된다. 물류단지 지정 고시 자체가 무효가 되면 해당 부지는 다시 사유지로 남게 되고 김해시는 의료원 부지를 처음부터 다시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시가 예상한 2032년 준공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중앙 정부와의 협의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지역 의료 현실이 열악한 때에 공공의료원 건립까지 부지 확보 단계에서 좌초될 위기에 놓이면서 시민 우려도 커진다. 김해시는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1명으로 경남 평균 2.6명을 밑돈다. 지역 최대 종합병원이었던 중앙병원도 최근 폐업해 의료 공백이 심화한 상태다.
김해시는 그동안 물류단지 사업이 지연되더라도 공구 분할 등의 대안을 통해 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민간사업자의 기부에만 의존했던 부지 확보 전략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점쳐지자, 지자체의 안일한 행정력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공의료원 건립 사업이 존폐기로에 서면서 다가오는 다음 달 지방선거에서도 이 문제는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후보들 간 책임 공방은 물론 새로운 부지 선정과 재원 마련 대책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경남도의 청문 절차와 시행사 자구책 마련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사업권 취소가 현실화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6-05-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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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장 여야 후보들, “비방 없는 정책선거” 약속
6·3 지방선거 양산시장 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11일 네거티브 없는 정책 대결을 약속하는 공동 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도 내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이 ‘클린 선거’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와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는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소모적인 비방전 대신 정정당당한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며 ‘클린 선거 실천 공동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지양하고, 양산시 미래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평가받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을 하지 않고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기로 했다. 또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선거 이후에는 지역 통합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선 이후 상대 후보의 공약 중 우수한 정책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조 후보는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지역사회에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면서 “이번 협약이 양산 선거문화가 획기적으로 달라지는데 도움이 되고 목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도 “여야 후보로 확정되기 전부터 서로 모범적인 선거를 치르자고 다짐했었고 협약 체결로 이어졌다”며 “깨끗한 선거를 통해 시민들에게 모범적인 지방정치의 상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오늘의 클린 협약은 단순히 두 후보간 협약이 아니라 양산의 자부심을 세우고, 미래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시민 여러분과의 엄숙한 약속”이라며 “양산의 미래는 비방의 언어가 아닌 희망의 정책 위에서 만들어진다. 끝까지 깨끗하고 공정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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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산은 한반도의 중요 지점…2030년까지 전시 로드맵 구상”
“시민·관람객이 찾아오는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관 이후 13년째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을 이끌고 있는 신용철(58) 관장은 “지난 3일 막을 내린 특별전인 ‘삽량, 위대한 양산’에 2만여 명이 찾아 양산의 정체성 재조명은 물론 흥행에도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전시는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양산의 역사적 위상을 되짚고 미래 가치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양산의 옛 이름 ‘삽량’은 신라가 낙동강 동쪽 장악과 가야 병합의 계기가 됐고, 삼국통일의 근간을 마련한 지역입니다”
이어 “삽량은 양산 역사에서 한반도의 중심이었던 위대한 시기였고, 문화적으로도 성숙했던 시기”라며 “이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51일간 열린 이번 전시는 경주 금관총 출토 금관과 양산 북정동 고분 출토 금동관을 비교 전시해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국립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물을 지방 박물관에서 접할 수 있어 관람객 반응도 뜨거웠다.
신 관장은 “시민이 찾지 않는 박물관은 존재 이유가 없다”며 “양산은 교통과 종교, 고고학적으로 한반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했던 도시인 만큼 역사 자원도 많아 관장 취임 당시부터 2030년까지 기획전 로드맵을 구상해 놓았다”고 밝혔다.
향후 특별전으로 삼장수 형제 집안 재조명과 낙동강 교통·문화, 양산 고지도와 문헌 전시, 구판장 문화 등이 준비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1986년 시작된 지역 대표 축제인 ‘삽량축전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도 예정돼 있다. 그는 “특별전은 행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연구와 기록이 남는 작업”이라며 “도시 역사 아카이빙(자료 보관)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기본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져야 시민과 호흡하는 박물관이 된다”는 신 관장의 철학은 박물관 운영 전반에 반영됐다.
박물관은 그동안 숲속 음악회와 박물관 대학, 가족 체험 프로그램, 달빛 고분 야행, 찾아가는 박물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박물관 대학은 접수와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지방에서 듣기 어려운 최고 수준의 강의’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정 고분군을 배경으로 한 숲속 음악회는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야외 풀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신 관장의 이색 이력이 자리한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요식업계에 뛰어들어 4~5년 셰프로 일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역사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지 못하고 과감히 진로를 바꿨다.
“셰프를 하다 어느 순간 역사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요리를 그만두고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이후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1996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학예원으로 시작했다. 1999년 통도사 성보박물관을 거쳐 2013년 개관한 양산유물전시관 초대 관장에 취임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초기에는 유물 부족으로 복제품 중심의 전시가 이뤄졌다. 하지만 신 관장은 취임 초기부터 명확한 로드맵을 갖고 있었다. 유물전시관의 박물관 명칭 변경, 국가 귀속 문화재 수임기관 지정, 유물 기증과 기탁 확대, 자체 수집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 1만 8000점이 넘는 유물을 확보했다. 지정문화재도 25점으로 경남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 관장은 “처음부터 수장고가 부족해질 것을 예상했었다”며 “계획대로 하나씩 실행한 결과로 현재 (전시형) 수장고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할 줄은 모르겠지만, 꼭 필요한 전시를 완성하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찾는 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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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주촌면 생활폐기물 업체 화재···인명 피해 없어
경남 김해시 한 생활폐기물 업체에서 불이나 3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8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분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한 생활폐기물 업체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676.9㎡ 규모 건물 1개 동과 집기류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35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날 오후 3시 28분 완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검은 연기가 발생해 김해시가 연기 피해를 우려하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6-05-08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