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군민 결의대회 “옥종면 양수발전소 반드시 유치”
결의문 낭독·염원 구호 제창
여론 결집…기관 협의 속도
31일 하동군 실내체육관에서 ‘옥종면 양수발전소 유치 군민 결의대회’가 열렸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민 500여 명이 31일 결의대회를 열고 옥종면 양수발전소 유치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이날 하동군 실내체육관에서 ‘옥종면 양수발전소 유치 군민 결의대회’가 열렸다. 결의대회에는 이삼희 부군수를 비롯해 군의원, 마을 이장, 읍면 주요 기관·사회단체,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양수발전소 유치 염원을 담은 결의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제창했다.
이번에 추진 중인 양수발전소는 총사업비 1조 500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하동군은 옥종면 종화리와 두양리 일원에 700MW급 양수발전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완공 시 783억 원 규모의 특별지원금이 투입돼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재희 옥종면 양수발전소 유치 추진위원회 수석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군민 모두의 염원을 담아 지역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인구 감소 위기를 해소할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양수발전소는 하동의 미래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한목소리로 양수발전소 유치를 염원하며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굳은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번 결의대회는 단순한 유치 요구를 넘어, 하동군민 전체가 지역의 미래 산업 기반을 직접 세워 나가겠다는 실질적 결집의 장이 됐다.
이삼희 하동군 부군수는 “하동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에너지 인프라, 지리적 이점을 두루 갖춘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축이자 하동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동군은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양수발전소가 반드시 하동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한전,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동군은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군민과 함께 유치 여론을 결집하고 중앙부처와 정치권, 한국남부발전 등 관계 기관과의 실질적 협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