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3일부터 부분파업 돌입…7년 무분규 깨졌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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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2시간·5일 4시간 파업
9일 쟁대위서 향후 일정 논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지난 6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출정식을 열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제공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지난 6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출정식을 열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제공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난항을 이유로 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하는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2일 노조 의결 기구인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3~4일은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가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을, 마지막 날인 5일에는 4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0차례 교섭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회사 측은 2일 열린 교섭에서 월 기본급 9만 5000원 인상, 성과금 400%에 추가 140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주식 30주 지급 등을 내놓았으나, 노조는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노조는 파업을 하면서도 교섭창구는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최장 64세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고 조합원의 86.15%가 쟁의에 찬성한 바 있다.

노조는 차기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오는 9일 열고 향후 교섭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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