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고립 여성 2명 구조…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부산 곳곳 하천 통제(종합)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시간 넘게 호우주의보 발효
금정구 온천천에 시민 2명 고립되기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하부 온천천에 고립됐던 시민 2명을 사다리로 구조하는 장면.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하부 온천천에 고립됐던 시민 2명을 사다리로 구조하는 장면.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전역에 순간적으로 강한 비가 덮치면서 시민 2명이 도심하천 산책로에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부산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2시 30분께 해제됐다.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부산 곳곳에 천둥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금정구가 시간당 강수량 22.5mm를 기록해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군이 17mm, 연제구와 동래구가 9mm 보이며 뒤를 이었다. 영도구와 서구, 중구 등 원도심 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주요 도심하천 통제도 이뤄졌다. 사상구 삼락천·감전천·학장천, 기장군 좌광천, 해운대구 수영강·석대천·춘천, 금정구 온천천 산책로가 통제됐다. 기장군 무곡지하차도와 14번 국도 하부 통로도 침수 위험으로 통제됐다.

도심하천이 불어나 시민 2명이 고립된 아찔한 상황도 펼쳐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께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하부 온천천에 60대, 40대 여성 두 명이 고립됐다. 상부 출입구 침수로 도심하천 산책로에 갇힌 것이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 당국이 이들을 사다리로 탈출시키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