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부산미술협회 협약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주지 산해 정오 스님)과 (사)부산미술협회(이사장 최장락)가 2일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불교미술의 참된 의미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현대미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불교미술과 부산 지역 현대미술 연계 전시 및 교류 활성화 △예술 산업 융합을 위한 창의적 사업 발굴 △미술 관련 문화콘텐츠 공동 개발 △기술 자문과 워크숍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불교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 박물관으로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지 정오 스님은 2024년 BFAA 국제아트페어 공동조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25년에는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정오 스님은 “이번 협약은 전통과 현대가 함께 호흡하며 지역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뜻깊은 자리”이라며 “불교 예술은 시대에 따라 새롭게 해석되어 온 문화유산으로, 현대미술과의 만남은 미래세대에게도 큰 영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장락 이사장은 “부산미술협회는 지역 작가들과 함께 현대미술의 외연을 확장해 왔다”며 “범어사 성보박물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협약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상지건축(회장 허동윤)과 부산미술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인문학 아카데미 현장 교육이 성보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는 미학과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지도 교수 김종기)의 하나로, 인문학과 예술의 접점을 확장하는 시도이다.
이번 협약은 불교 예술과 현대미술의 융합을 통해 지역 문화의 발전과 예술 생태계의 확장을 이끌며, 향후 공동 기획 전시, 학술·교육 프로그램, 예술인 교류 행사 등 다양한 문화 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