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 운용사 3곳 선정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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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투자파트너스·아주아이비투자·노앤파트너스
프로젝트 펀드 한 곳 더 추가되면 8000억 원 규모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의 자펀드 운용사로 원익투자파트너스와 아주아이비(IB)투자, 노앤파트너스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시는 지난 6월 551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이번에 진행된 자펀드 운용사 공모에서 심사를 거쳐 3곳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심사에는 총 6개의 펀드 운용사가 참여해 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각각 다른 강점을 지닌 곳들이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안정적인 성과를 쌓아온 중견급 운용사, 아주아이비(IB)투자는 업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 대형 운용사, 노앤파트너스는 선제적 투자를 강조하는 신흥 운용사로 평가된다.

이번 선정은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자금을 조성하는 ‘블라인드 펀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정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되는 ‘프로젝트 펀드’는 향후 별도의 수시 절차를 통해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세 운용사는 각각 △원익투자파트너스 4000억 원 △아주아이비투자 3130억 원 △노앤파트너스 15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세 운용사 모두 출자금의 50% 이상을 확보해 결성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향후 프로젝트 펀드 1곳이 추가로 선정되면 자펀드 총 결성 규모는 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모펀드 551억 원 대비 약 15배에 달하는 투자 확대 효과로,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 여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펀드를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연내 프로젝트 펀드를 추가 결성하고, 본격적인 투자기업 발굴과 지원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진수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역량 있는 운용사들이 선정된 만큼 지역 기업 투자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시는 적격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지역 산업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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