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유발 백양터널 요금소 철거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달 26일 철거 업체 입찰
연말까지 철거 완료


부산 사상구 모라동과 부산진구 당감동을 잇는 백양터널 톨게이트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사상구 모라동과 부산진구 당감동을 잇는 백양터널 톨게이트 모습. 부산일보DB

지난 4월 차량 전도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 부산 사상구 백양터널 요금소 철거를 위한 공개 입찰이 시행됐다. 설계 등 행정 절차로 당초 계획한 철거 시기보다 늦어졌는데, 올해 하반기 중으로 요금소 철거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시는 사상구 모라동 백양터널 요금소 철거 업체를 선정하는 전자 입찰을 시행했다. 이날 160여 개 업체가 지원해 한 개 업체가 낙찰 1순위로 최종 선정됐다. 적격 심사까지 통과해 현재 착공일을 조정하는 중이다.

앞서 민자사업자 관리 운영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 1월 10일부터 백양터널 통행료 무료화가 본격 시행됐다. 이에 시는 당초 이달까지 필요성이 사라진 요금소에 대한 철거를 계획하고 2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시 교통대책심의 등 각종 행정 절차로 철거 시기는 미뤄졌다. 어떤 방식으로 철거할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심사받는 과정에서 상당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그 사이 요금소에서 차량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시민 불안과 불편이 잇따랐다. 지난 4월에 4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요금소 연석을 들이받아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요금소 구조물로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면서 순간적으로 정체 현상이 발생하는 점도 불만을 샀다.

시는 올 연말까지 철거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란 입장이다. 통상 야간에 구조물을 철거하는 것과 달리 한낮에 2개 차선을 통제해 순차적으로 구조물을 철거할 계획이다. 요금소 주변 주거 단지의 소음 민원을 고려해 ‘한낮 철거’를 결정했다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철거 자체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이곳 도로가 넓은 덕분에 일부 차로를 통제해 철거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철거 이후 이뤄지는 콘크리트 재포장을 고려해도 올해 중으로는 모든 작업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