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청신호’ (종합)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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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예선 격인 국토부 심사 통과
북울산역~야음사거리 13.55km

울산 도시철도 2호선 운행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 도시철도 2호선 운행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국토교통부 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추진 동력을 되살렸다.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예비타당성 조사에 11월 다시 도전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28일 국토부 2025년 제4차 투자심사위원회에서 2호선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첫 관문인 국토부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울산 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울산시 제공 울산 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울산시 제공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북울산역을 기점으로 북구 진장유통단지와 중구 번영로를 지나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55km 구간에 정거장 14곳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400억 원 규모로 오는 2029년 착공해 2032년 개통이 목표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1호선과 동서남북 십자형 도시철도망이 구축돼 대중교통의 간선은 철도로, 지선은 버스로 역할을 나눠 시민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예타를 통과한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현재 건설 사업자 선정이 진행 중이다. 태화강역~신복교차로 10.9km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친환경 수소전기트램을 도입해 늦어도 2029년 초 개통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해 8월기재부에 2호선의 예타 대상사업 지정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역철도를 연계하면 도시 내부와 광역권 이동 수요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앞으로 최대 고비는 오는 11월 열리는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7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고,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11%대로 전국 최하위”라며 “남은 과제가 많지만 도시철도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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