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청신호’ (종합)
예타 예선 격인 국토부 심사 통과
북울산역~야음사거리 13.55km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국토교통부 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추진 동력을 되살렸다.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예비타당성 조사에 11월 다시 도전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28일 국토부 2025년 제4차 투자심사위원회에서 2호선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첫 관문인 국토부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북울산역을 기점으로 북구 진장유통단지와 중구 번영로를 지나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55km 구간에 정거장 14곳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400억 원 규모로 오는 2029년 착공해 2032년 개통이 목표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1호선과 동서남북 십자형 도시철도망이 구축돼 대중교통의 간선은 철도로, 지선은 버스로 역할을 나눠 시민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예타를 통과한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현재 건설 사업자 선정이 진행 중이다. 태화강역~신복교차로 10.9km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친환경 수소전기트램을 도입해 늦어도 2029년 초 개통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해 8월기재부에 2호선의 예타 대상사업 지정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역철도를 연계하면 도시 내부와 광역권 이동 수요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앞으로 최대 고비는 오는 11월 열리는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7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고,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11%대로 전국 최하위”라며 “남은 과제가 많지만 도시철도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